245만주 발행 투자 몰려…1,500만 달러 유치 성공
한인이 운영하는 일본식 라면 체인 업체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오렌지를 비롯해 어바인과 부에나팍 등 남가주 8개 지역에서 영업 중인‘요시하루 글로벌’(나스닥 거래명: YOSH)이 지난 9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를 마친 것이다. 이로써 요시하루는 한인이 운영하는 요식업체로 최초, 라면 체인업체로 최초, 요식업체 중에서 마이크로 스몰캡 부문 최초라는 나스닥 상장기록을 세우게 됐다.
요시하루 대표 제임스 최(60)씨는 15일 “총 발행주식 245만주에 주당 4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요시하루의 주가는 장중 한 때 6달러50센트까지 치솟으며 상장 첫날 2,200만건의 주문이 몰렸다”며 “거래량이 폭주하면서 하룻 동안 3차례나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요시하루는 이날 4달러17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요시하루는 프라이빗 투자금 270만 달러를 합쳐 1,5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6년 전 오렌지 1호 매장으로 시작됐던 요시하루는 3년 전 최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OC를 중심으로 8개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일본인 주방장으로부터 레시피를 전수받아 홋가이도식 라면을 만드는 요시하루는 고객의 80%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요시하루는 다음 달 코로나에 9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가든그로브, 샌클레멘티 등 6개 지역에 매장을 열기 위해 리스 계약을 마친 상태다. 내년까지 2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데 이어 프랜차이즈 허가를 받는대로 직영점 형태의 요시하루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로 전환, 3년 내 파리 등 유럽지역을 포함해 3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요시하루가 나스닥에 상장되기까지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난 해 4월 상장을 위한 시장조사를 마치고, 9월부터 대형 컨설팅회사에서 작성한 회계 감사(audit) 자료를 토대로 상장전문 대형 로펌, 월가 투자은행 등과 함께 세밀하게 상장 준비를 해 왔다.
이 과정에서 연 매출 720만 달러였던 요시하루의 기업가치가 5,000만 달러로 평가 받았으며, 지난 7월 연방증권거래위원회인 SEC로부터 최종 상장 승인을 받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요시하루가 상장 준비 1년 만에 나스닥에 입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재정 및 투자전문 회사인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이기도 한 최씨는 “이러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내노라 하는 상장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워낙 증시가 불안한 탓에 주가가 잠시 하락한 상태지만 10년 뒤 목표 주가인 10달러에 맞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