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가족이 있어 해낼 수 있었다”

미주한인 | | 2021-12-20 09:57:26

미스 아메리카, 한인3세, 에마 브로일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3세 ‘미스 아메리카’ 왕관

 

 미스 아메리카 100주년 대회에서 우승한 한인 3세 에마 브로일스가 왕관을 쓰고 우승 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미스 아메리카 100주년 대회에서 우승한 한인 3세 에마 브로일스가 왕관을 쓰고 우승 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한인 3세 대학생이 미인대회 ‘미스 아메리카’에서 ‘우승 왕관’을 썼다. 한국계가 미스 아메리카에 뽑힌 건 사상 처음이다. 올해는 100주년 기념 대회라 더욱 뜻깊은 영예다.

 

지난 16일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한인 3세 에마 브로일스(20)가 우승을 차지했다. 알래스카주를 대표해 출전한 브로일스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생각도 못했다”며 감격 어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리 가족,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조부모께 감사하다”며 “가족이 없었으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일스는 한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알래스카 앵커리지 한인회장을 지낸 김부열씨의 외손녀로 김씨는 50여 년 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정착했다. 그는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에서 “절반은 한인, 절반은 백인으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면서 “미국에는 정체성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스 아메리카에 오른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계 미국인이 미스 아메리카에 오른 것은 이 대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완벽하게 보여준다”며 “미스 아메리카 대회는 사회 변화와 더불어 놀라울 정도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영복 심사가 폐지돼 기뻤다”며 “어떻게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 사람으로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분열을 겪는 시기에 열린 마음과 공감, 포용력을 증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보탰다.

 

브로일스는 발달장애인 스포츠 행사인 스페셜 올림픽에 중점을 두고 미스 아메리카로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오빠가 어린 시절 스페셜 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했던 것이 이러한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브로일스는 대회 과정에서 과거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강박 장애와 관련한 피부질환을 이겨냈던 경험을 소개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브로일스가 솔직하고 당찬 대답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며 그의 우승을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브로일스는 피부과 전문의를 꿈꾸는 애리조나주립대 학생으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학금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미스 아메리카는 매년 미국 지상파 방송 황금시간대에 방영됐으나 올해는 NBC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통해 생중계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웃들에 ‘협박문자’ 한인 남성 체포

괴롭힘·스토킹 혐의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상 괴롭힘 및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문모(30)씨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지난달 30

20대 한인 여성, 포트리 세탁소 차량 돌진

추수감사절 당일 SUV 차량으로…돌진 중 다른 차량과도 충돌지역매체“브레이크 안밟아”…폭행·마약 소지 등 혐의 소환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20대 한인 여성 운전자가 추수감사절에

한인 초등생 ‘성적 괴롭힘’ 징계 논란

학부모, 교육구 상대 소송 한인 학부모가 9세 아들이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당했다며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저지주 스타레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9월27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시에라 바인 씨의 현재(왼쪽)와 과거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결코 회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을 온 마음으로 그리워합니다."미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매사추세츠 공공안전부   지나 K. 권씨  한인 2세 공직자가 주정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최근 매사추세츠주 공공안전보안부(EOPSS) 장관으로 발탁된 지나 K. 권씨가 주인공이다.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마이클 박 항소법원판사모교 프린스턴대 동문지 커버스토리로 집중 조명 한인 2세인 마이클 박(49)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모교인 프린스턴대의 동문지(Princeton Alumni we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이대통령 “안전성 해결 재외국민 소외 안돼야” 투표관리 논란이 관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현지 한인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글렌도라 앤드류 황 경관 “조롱·비하 발언 일삼고 내부고발후 보복 거세져”시정부에 손해배상 청구 LA 카운티 글렌도라 시의 유일한 아시아계이자 한인 경관이 소속 경찰국 내부에서 지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한인추정 신시아 송121개월 징역형 선고 한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신시아 송(43)씨가 1,169만달러 이상의 사기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12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EM 목사, 부당해고 소송

“보수체계 불법성 지적하자 보복받았다” 주장 사우스베이 지역 대형 한인교회인 토랜스 제일장로교회(TFPC)에서 9년간 영어사역을 담당해온 프랭크 김 목사가 교회 측의 불법적 보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