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단독 인터뷰] “늘 첫 한인 기록…2·3배 더 노력했다”

미주한인 | | 2021-12-20 09:56:26

한인,백악관 경호실 최고위직, 데이빗 조, 인터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백악관 경호실 최고위직 데이빗 조 씨

1995년 첫 출발, 1천여 경비병력 총지휘

 

 한인으로서 백악관 경호실 총책임자까지 오른 데이빗 조씨.
 한인으로서 백악관 경호실 총책임자까지 오른 데이빗 조씨.

“한인이라 남보다 2배, 3배 더 일했습니다”

 

한인 데이빗 조 백악관 경호실 총책임자의 말이다. 그는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대통령을 바로 곁에서 초밀착 경호를 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호실 2인자였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1,000명 가까운 백악관 경호실을 총지휘하는 1인자로 승진했다.

 

정년을 앞두고 이달 말 퇴임을 결정한 그는 지난 17일 백악관 행정동인 워싱턴 DC 아이젠하워 빌딩 내 정원에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1995년부터 백악관 경호실 근무를 시작한 이래 최고위직에 오른 이후에도 한 번도 없었던 첫 인터뷰다. 조씨는 “미국의 한인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임무에 대해 “대통령과 직계가족에 필요한 요원들 뿐만 아니라 백악관 경비에 필수인 정복 경호원 모두를 지휘 감독한다”고 설명했다. 그 숫자가 거의 1,000명에 달하는데, 이 자리에 오르기 까지 총 6번의 진급을 거쳤으며 그때마다 첫 한인 또는 첫 아시안이라는 기록이 따랐다고 한다. 일반 경호직 공무원으로는 경호실에서 최고 위치에 오른 것이다. 그는 “더 오를 수 있는 자리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행정직인 경호실장과 부실장직인데, 나는 경호원으로서의 정년 때문에 은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3세 때인 1974년 미국에 이민 와 일리노이주에서 어렵게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일리노이 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화학공업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펜싱 선수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대표팀 선수로 발탁되기도 했었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아픔이 있다. 이후 1995년 조지아주의 경호학교를 졸업하고 연방 의회에 배치됐다가 시카고의 백악관 경호실 지부에서 2년 근무한 뒤 경호학교 교관을 거쳐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 입성했다.

 

조씨는 구체적인 대통령 경호 현장 임무에 대해서는 업무 보안상 말을 아꼈지만, 정치 시스템과 언어 차이가 큰 러시아와 중국 관련 경호를 할 때가 가장 어렵다고 했다.

 

그는 “세 번의 무릎부상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이 하나, 그리고 한인이기 때문에 또는 한인이라서라는 꼬리표를 달지 않기 위해 남보다 2배, 3배로 열심히 일했다”며 “항상 내 자신이 최상의 경호원이 되고자 했고 한인의 능동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경호실 내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백악관 은퇴 후 뉴욕의 투자회사인 시타델사의 경호책임자로 이직하는 조씨는 26년의 공직생활에서 돌아보며 아쉬운 점에 대해 “나의 꿈이었던 외교관을 못한 점과 내셔널 국방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점”을 꼽았지만 “부모님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립학교에 보내주시는 등 가정교육에 큰 힘을 쏟아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제프 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학비보조 속여 박사학위 수강생 모집” 논란

동국대 LA 캠퍼스 대상한인 등록자 주당국 신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LA 캠퍼스(DULA)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트럼프 ‘입국금지령’ 우려“유학생들 빨리 돌아오라” 복귀 권고 대학들 급증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 대학 모습.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선택 2024’ 선거 결산전국 한인 당선자 현황    올해 미 전국에서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8명의 한인들이 당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동포청, 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학위과정 지원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재외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들의 국내 사이버대학 한국어 교육 관련 학위과정 수강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한글학교 교사 학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임시 상원의원 사퇴 후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 도전에 성공을 거둔 앤디 김(뉴저지·사진) 당선인이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3일을 4주 가량 앞두고 조기 취임해 연방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