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인 9·11 현장조사하다 순직

미주한인 | | 2021-09-13 09:07:40

한인,9.11현장조사, 사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FBI 요원들 최소한 보호장구로 열악한 작업

 

20년 전 9·11 테러 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 조사에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대거 투입됐던 가운데, 당시 테러 현장을 수색하다 순직한 요원들 중에는 한인 특수요원 웨슬리 유씨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폭스5 등에 따르면 유씨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6년부터 FBI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테러 이후 유 씨는 당시 펜타곤 주차장 내 잔해 현장에서 기밀 자료 및 증거, 유해 등을 분류하는 작업을 맡았다. 또 창고 시설에서 기밀 물품이나 가능성 있는 증거, 위험 물질 등을 수집했다.

 

당시 유씨는 자욱한 매연과 먼지, 항공기 연료에서 나오는 연기 등을 뒤집어쓰고 작업해야 했다. 이후 2005년 3월에 다발골수종을 진단받았고, 2015년 10월11일 세상을 떠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직업안전위생연구소는 당시 현장에서 유씨가 일했던 시설이 그의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켰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FBI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따르면 유씨를 포함해 9·11 테러 현장을 수습하다가 유독가스 등에 노출돼 순직한 이들은 현재까지 총 17명이다.

 

당시 FBI 요원들은 수색 끝에 항공기 블랙박스와 최소 2명의 납치범 신분증을 찾아내는 등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열악한 지원 상황 속에서도 임무를 이어나가며 결국 유씨처럼 안타까운 희생을 치른 이들도 있었던 것이다.

 

전직 FBI 특수요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로런 슐러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을 진단받아 투병해왔다. 그는 펜타곤 테러 직후 현장에서 잔해 속을 뒤지며 증거를 찾는 작업을 맡았다.

 

당시 초기 현장 지원 상황은 열악했다. 요원들은 처음 며칠간은 티셔츠에다가 병원용 안면 마스크나 고무장갑 등 최소한의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일했다. 기본 물자가 워낙 부족한 탓에 당시 라텍스 장갑이나 세면도구 등을 기부하려고 나서기도 했다.

 

슐러는 당시 요원들이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라면서 “모두 속으로는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슐러는 기체 앞부분 인근 지역에서 일했는데 주변 땅이 액체로 덮인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물 사이를 첨벙거리며 지나다녔는데 내 피부와 신발 안으로 다 들어왔다”며 “제트연료, 비행기에서 나온 화학물질, 빌딩에서 나온 석면과 먼지, 사망자 유해 등 이 모든 것들이 내 피부에 닿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때 피부에 닿은 액체가 그의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제트연료 내 벤젠 물질은 혈액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년이 지난 후 건강검진 결과 슐러 몸에서는 췌장염과 신부전이 발견됐다. 또 그는 다발골수종도 진단받았다. 직접 검색해보니 테러 초기 대응팀 요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질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와 비슷한 일을 하던 동료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났다.

 

슐러는 수년간의 투석, 화학요법과 신장 이식 끝에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동료들을 비롯한 초기 대응팀 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자선 운동에 나설 예정인 슐러는 “이들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폭행 당한 피해자 숨져현장에 있던 한인 체포구체적 범행 동기 미궁 지난 4일 팜데저트 지역 콘도 단지에서 60대 한인 여성 살인 용의자가 체포된 현장 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작

한인 노인 피살 요양시설‘관리부실’법정 공방

다이아몬드바 운영 업주 상대   유가족“학대·과실치사”소송“가해 간병인 신원조회 소홀   위험 행동 알고도 고용”주장 지난 2023년 다이아몬드 바 소재 한인 운영 노인 요양시설에

대량 마약 유통·판매 40대 한인 남성 기소

아동학대·방임 혐의도 메릴랜드에서 별도의 마약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인 48세 한인 남성이 버지니아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마약 판매 및 아동 학대·방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지난달 2

입양 한인, 포브스 주목 혁신가로
입양 한인, 포브스 주목 혁신가로

뉴저지주 입양 이미현씨인권보호·빈곤퇴치 힘써“친부모에 대한 애틋함”  미국 입양 한인 이미현 씨의 현재 모습 [국가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인 노인 2명 살해 간병인 ‘유죄’

LA 다이아몬드바 홈케어‘심신상실’주장 기각 한인 운영 양로시설서 자신이 돌보던 한인 노인 2명을 참혹하게 목졸라 살해한 중국계 입주 간병인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LA 카운티

LA 한인여성 창업‘라엘’… 3억불 ‘대박’ 신화
LA 한인여성 창업‘라엘’… 3억불 ‘대박’ 신화

여성 토털 웰니스 브랜드사모펀드 타워브룩에 매각유 기농 생리대 아마존 1위“K-뷰티 등 세계시장 확대” 지난 2017년 창업 당시 라엘의 한인 여성 3인방. 왼쪽부터 백양희, 아네

입양기록 없는 한인 법적 구제 가능
입양기록 없는 한인 법적 구제 가능

최석호 의원 법안 확정법원에 공식 인정 청원입양인들 법적공백 해소  캘리포니아 주상원 37지구 최석호 의원(공화·사진)이 발의한 국제 입양인 지원법안 SB 927이 개빈 뉴섬 주지

실종 한인,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돼
실종 한인,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서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중 실종됐던 60대 한인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지역 폭스4

“고향에 보내는 편지”… 한인 이산가족 기억, 영상에 담는다
“고향에 보내는 편지”… 한인 이산가족 기억, 영상에 담는다

폴 이씨 등 한인 2세들 주도전쟁·분단으로 헤어진전 세계 가족 사연 기록2·3세 후손까지로 확대한국 통일부 보존 지원  뉴저지 출신의 폴 이씨가 뉴저지주 포트리의 한국전 참전비 앞

영어 못한다고… 한인 트럭기사 면허정지 ‘날벼락’
영어 못한다고… 한인 트럭기사 면허정지 ‘날벼락’

상업면허 영어검증 강화CHP 현장 단속서 문제돼17년 경력에도 시험 탈락한인들 생업유지‘직격탄’ 연방 교통부(DOT) 산하 자동차안전관리국(FMCSA)의 상업용 차량 운전자 영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