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출신 20대 한인 여성이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뉴욕 맨해턴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는 증오범죄가 또 발생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8시45분께 맨해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60스트릿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한인 여성인 김모(26)씨가 폭행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사건 당시 친구와 함께 길을 걸으며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한 흑인 여성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영어로 말하라”는 고함 소리를 들었다. 이에 현장을 피하기 위해 김씨는 친구와 함께 달려 길 맞은편으로 건너갔지만, 가해 흑인여성은 김씨 일행을 쫓아왔고, 다짜고짜 김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얼굴에 침을 뱉었다.
흑인 여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들고 있던 테이크아웃 음식을 김씨를 향해 던지며 ‘나를 이길 수 있으면 덤벼라’라고 위협까지 했다. 다행히 한 행인이 가해 흑인 여성의 폭력 행위를 말리고 인근 전철역까지 데려가면서 김씨는 당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최근 LA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그간 여러 차례의 증오범죄 현장 관련 영상을 보긴 했지만 내가 그 피해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다”며 사건 당시 촬영한 용의자 사진과 대화 내용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