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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취업 급증… 한인업계 구인난 숨통

미주한인 | | 2021-07-13 09:09:54

한인타운,티에이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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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틴에이저(16~19세)의 취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기 회복과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마저 급상승하는 상황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게 10대 틴에이저들은 구인난 속에 숨통을 틔워주는 대체 인력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12일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틴에이저를 고용하는 업소들의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커피숍이나 카페 등 틴에이저들이 선호하는 직종의 업소들은 물론 식당과 소매판매업소들은 틴에이저들을 직원으로 고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들어 틴에이저들의 취업이 크게 늘어난 데는 업주와 틴에이저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여름방학이나 고교를 졸업한 틴에이저들은 사회 경험도 하며 용돈도 벌 수 있다는 이점으로 취업에 나선 반면에 성인 직원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구인난에 허덕이던 한인 업주들에게는 당장 필요한 일손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틴에이저들이다.

 

한인타운 내에서 음반판매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는 “결원이 생겼지만 2~3달 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던 차에 틴에이저를 2명이나 한꺼번에 고용했다”며 “일단 급한대로 일손 부족을 덜어 한시름을 놓게 됐다”고 안도했다.

 

틴에이저 고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비단 한인 업소뿐 아니라 주류 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12일 LA타임스는 16세에서 19세에 이르는 틴에이저들의 취업률이 크게 늘면서 구인난에 허덕이던 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틴에이저 취업률은 33.2%로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에 들어서 틴에이저 취업률은 31.9%로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렉셀대학교(Drexel University)의 ‘노동시장 및 정책 센터’는 올해 여름 시즌이 틴에이저들의 취업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틴에이저의 취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미국 내 틴에이저 취업률은 1978년 여름 50%라는 취업률을 정점으로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려오다 2008년 금융위기 때 26.3%로 틴에이저의 취업률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저임금의 초급 직종은 이민자들의 고육 직종으로 변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서 여름 시즌 취업보다는 학업에 전념하는 풍조가 더해진 것도 틴에이저 취업률이 떨어지게 된 원인이 됐다.

 

업주들의 입장에서 보면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제때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체 인력으로 틴에이저들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자녀 돌봄으로 인해 직장 복귀를 망설이는 기존 성인 인력에 비해 틴에이저들은 이 같은 상황적 제약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게 업주들에게는 일종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틴에이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면서 급여 인상이나 취업 보너스를 지급하는 업소들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틴에이저의 취업률 상승이 모든 업주들에게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사회 경험이 적다 보니 직업 윤리에 대한 자세가 부족할 뿐 아니라 잦은 인력 교체로 현장 교육을 새로 해야 부담은 모두 업주들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남상욱 기자>

 

10대들 취업 급증… 한인업계 구인난 숨통
틴에이저들의 취업률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인력난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업계에 대체 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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