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애틀랜타 총격사건 3개월…모친 빈자리 못 채우는 형제

미주한인 | | 2021-06-11 13:13:46

애틀랜타,총격,3개월후,형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3개월 전 애틀랜타의 총격 사건으로 홀어머니를 잃은 한국계 미국인 형제가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골드스파에서 일했던 모친이 범인의 총격에 사망한 랜디·에릭 박 형제의 근황을 소개했다.

두 형제는 사건 이후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약 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경제적 안전판은 확보한 셈이지만, 모친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22세인 형 랜디는 조지아 주립대를 휴학하고 집 근처 카페에서 일했고, 한 살 터울인 동생 에릭은 지역의 공립대학인 조지아 귀넷 칼리지에 재학 중이었다.

그러나 현재 형제는 모두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고 있다.

현재 학업을 중단한 상태인 동생 에릭은 운전을 배우기 위해 잠시 외출하는 것을 제외하곤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많다.

오후까지 늦잠을 잔 뒤 '사랑의 불시착'과 같은 드라마를 몰아서 보고, 온라인 게임으로 하루를 보낸다. 방 이곳저곳에는 스타벅스의 일회용 음료수 컵이 널려있다.

형인 랜디는 어릴 때부터 홀어머니가 일하기 위해 집을 비우면 모친을 대신해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총격 사건 후 밥과 빨래 등 집안일을 전담하는 것도 랜디다.

최근 랜디는 생전에 모친이 만들어 준 김치 볶음의 재료를 사기 위해 인근 한인 마트에 들렸다.

그러나 한인 마트에선 자신을 알아보는 다른 손님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했다. 필요한 재료를 미리 조사했지만, 수많은 고춧가루와 참기름 브랜드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도 당황스러웠다.

재료를 구입하고 귀가한 뒤에는 찬장에 보관된 다양한 냄비 중 무엇을 꺼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지도 자신할 수 없었다.

최근 형제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랜디는 휴학 중인 조지아 주립대를 마친 뒤 컴퓨터과학 쪽으로 진로를 잡는 것을 고려 중이다.

동생 에릭도 조지아 귀넷 칼리지에 복학할 생각이다.

또한 형제는 한국에 사는 모친의 친척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최근 형제는 모친의 묘소를 찾았다. 모친이 살아 있었다면 52세 생일이 되는 날이었다.

형제는 한국식 과일 케이크와 소주를 묘소 앞에 놓은 뒤 모친을 추모했다. 30분가량의 침묵을 깬 것은 형인 랜디였다.

"배고프니"라는 형의 질문에 동생이 고개를 끄덕이자 형제는 자리를 떠났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행안부 주민등록 통계65세 이상 18% → 25%고령화 속도 더 가팔라<사진=Shutterstock>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진입

티넥 담배전문점서 강도행각 10대한인 체포

매장직원 수차례 가격 10대 한인 남성이 뉴저지 티넥의 한 스모크샵(담배전문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데일리보이스 보도에 따르면 듀몬트에 거주하는 정모(18)씨

[신년 집중기획/ 한인 정치력 신장 원년으로] 중간선거의 해… “투표 통해 한인 공직자 늘려야”
[신년 집중기획/ 한인 정치력 신장 원년으로] 중간선거의 해… “투표 통해 한인 공직자 늘려야”

인구는 늘었지만 정치력은 ‘제자리’“적극적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2026년 병오년 새해는 미국 정치 지형을 가를 중간선거의 해다. 대통령을 제외한 연방의회, 주의회, 지방정

한인, 주 재무차관에… 버지니아 제임스 허씨
한인, 주 재무차관에… 버지니아 제임스 허씨

스팬퍼거 주지사 당선자30대 젊은 한인 발탁“주민 섬기는 특권 감사”  제임스 허  30대 젊은 한인이 주정부 재무차관에 발탁됐다. 주인공은 버지니아주 재무차관에 내정된 제임스 허

미주 한인 이민사 다룬 ‘하와이 연가’ 아마존 공개

하와이 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감독 이진영·나우프로덕션필름 대표)’가 미국 전역에서 공개된다. 나우프로덕션필름 대표이기도 한 이진영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반크, 한인 청소년 봉사단 '화랑'의 글로벌 인권 대사 활동 지원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위치 표시한 구글 지도[반크 제공] 전 세계 15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한인 인구 22% 차지 스포츠·정계·미디어 법조·과학·군사까지“다문화 미국의 얼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혼혈 인구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기준 혼혈을

한인 여성 “병가 후 장애 이유 차별·해고” 소송

디즈니 ABC케이블 상대 “정신적 고통 등 심각” 병가 후 직장에 복귀한 뒤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보복을 당해 해고됐다며 한인 여성이 디즈니 자회사인 ABC 케이블 네트웍스 그룹을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당국이 최근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기독교 지하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목회자와 신도 수십 명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안이 10월 초 중국 전역에서 비공식 개신교 교

여성 살해·자녀 납치 한인 ‘수배’
여성 살해·자녀 납치 한인 ‘수배’

멕시코 도주 카메론 이씨 북가주 새크라멘토에서 발생한 여성 사망 및 아동 2명 실종 사건과 관련해 FBI가 수배 중인 한인 남성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공개 수사에 나섰다. FBI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