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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성희롱 발언에 열 받은 미셸 위

미주한인 | | 2021-06-04 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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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성희롱 발언에 열 받은 미셸 위
 미셸 위가 3일 US여자오픈 2라운드 1번 홀에서 퍼팅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사실상 은퇴 직전이었던 한인 골프 선수 미셸 위 웨스트(31)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 것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셸 위는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했는데, 뉴욕타임스(NYT)는 3일 출산 후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던 미셸 위가 줄리아니 전 시장의 성희롱성 발언에 분노해 복귀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그를 향한 성차별적 발언이 투어 복귀의 자극제가 된 셈이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월 줄리아니 전 시장이 출연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위 웨스트와 함께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던 일을 회고하면서 “미셸 위는 외모가 매우 훌륭했는데 퍼트할 때 워낙 허리를 굽혀서 사진사들이 팬티를 찍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미셸 위도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았다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셀 위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임원인 남편으로부터 절제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성희롱성 발언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감정이 과다하게 담긴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것이다.

 

미셀 위는 현역으로 복귀할 경우 세상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대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던 시절에는 몰랐던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불평등과 무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셀 위는 이번 달 하순 첫돌을 맞는 자신의 딸이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세상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위 웨스트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컷 탈락하는 등 전성기 때의 실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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