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미주한인상조회 전격 해산 파장] 고령화에 사망은 늘고 회원줄고… 터질게 터졌다

미주한인 | | 2020-08-21 10:10:42

해산,미주한인상조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A 한인사회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상조회인 미주한인상조회(회장 이용이)가 결국 해산 사태를 맞으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상조회 문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예견됐던 것으로 ‘터질 것이 이제야 터진 것’이라는 게 한인사회의 반응이다.

미주한인상조회를 비롯해 현재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여러 상조회들이 이민 연륜이 깊어지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그간 사망 회원이 크게 늘어 상조금 지급이 급증했지만 신규 가입은 급감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조금 지급 금액은 반토막이 난지 오래됐고, 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해마다 인상돼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였다. 또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망하는 상조회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번에 결국 문을 닫게된 미주한인상조회의 경우 과거 회원수가 2,000명을 넘기도 했지만, 지난 2013년에는 회원수가 1,600명으로 줄었고, 현재는 500명 수준으로 급락해 사망한 회원 유가족에게 지급해야 하는 상조금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 상조회는 가입한 지 3년이 지난 회원이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상조금으로 1만1,700달러를 지급해왔지만, 회원수가 급감하면서 상조금 지급액이 최근 4,000달러까지 줄어 가족 측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이 상조회가 보유한 자산은 25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약 500명으로 추산되는 남은 회원들이 자산을 분배받을 경우 한 사람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50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이 상조회 회원들은 대다수가 가입한 지 10년 이상인 경우가 많아 상당수의 회원들이 그간 납부한 회비만 1만달러가 넘고 있어 이들은 자신들이 납입한 회비의 95%를 보전 받지 못하게 됐다.

한인 상조회들은 10년 전만해도 연회비 30달러에 월 70달러 정도르 납입해왔으나 재정난으로 몇년 전부터 연회비와 월납입금이 크게 올라 회원들 중에는 납입금이 2만 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어 이번 해산사태로 입게될 상조회원들의 잠재적인 피해 규모는 40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미주한인 상조회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여러 한인 상조회들이 신규회원 가입 급감과 1세 가입자들의 사망 급증으로 회원 유가족들에게 정해진 상조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어 해산하는 상조회들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이미 30년 역사를 가진 금란노인상조회가 상조금 지급 불능을 이유로 지난해 해산한 바 있어 이번 미주한인상조회 해산은 회원수가 많고 역사가 오랜 주요 한인 상조회들 중 두 번째 해산 사례다.

한인 상조회들의 재정난과 잇따른 해산 사태가 지난 10여년간 급속도로 달라진 1세 한인들과 한인 사회 현실을 도외시한 채 상조회들이 정관 개정 등 내부 개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규회원 모집이 어렵고 사망하는 회원수가 늘면서 재정난이 예견되는 데도 수십년전의 정관 규정을 고집해 재정난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또 상조회 이사회와 운영진이 외부 감사를 받지 않는 곳들도 적지 않아 투명한 자금 운영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목 기자>

[미주한인상조회 전격 해산 파장] 고령화에 사망은 늘고 회원줄고… 터질게 터졌다
 47년 역사를 가진 미주한인상조회가 전격 해산을 결정에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미주한인상조회 사무실의 모습. [박상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