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리오 모빌리티
최고운영책임자 대니얼 김씨
횡령 등 범행동기 집중수사
샌프란시스코의 한 휠체어 액세서리 개발회사에서 간부로 일하는 한인이 회사 CEO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곳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리오 모빌리티’의 바트 카일스트라(52) CEO를 살해한 혐의로 한인으로 추정되는 대니얼 김(Daniel Kuk Kim·28) 씨가 체포돼 수감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카일스트라 CEO는 지난 14일 오후 11시30분경 회사 직원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뒤 샌프란시스코의 마켓 스트릿 1000 블록 인근 본인의 오피스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경찰은 사인에 대해 함구했지만 다음날인 15일 김씨를 폭행과 강도 및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고 오늘(19일) 정식 기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리오 모빌리티의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소개글과 사진을 남겨뒀고, 18일 현재 리오 모빌리티 웹사이트의 회사 소개 페이지에는 그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
경찰과 회사 안팎에서는 김씨가 회사 제품을 강탈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카일스트라 CEO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일각에서는 김씨가 회사돈 10만달러를 횡령한 사실을 들키자 전기충격기와 둔기 등을 준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후문도 있어 향후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카일스트라 CEO의 지인들은 고인이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애인과 어머니, 8명의 형제 자매를 둔 그는 1991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11년간 하이테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 뒤 현재 회사의 전신인 ‘데달루스 윙스’를 창업했는데 휠체어에 부착하면 오르막길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