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클라라 원·KOSAA)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오렌지카운티 라미라다에 위치한 할리데이인 호텔에서 280여명의 교사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약 3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8차 한국어교사 학술대회’를 열었다.
‘세계로 나아가는 열린 한국어 교육’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개회식(5일)에 앞서 1일부터 3일까지 라스베이거스와 사우스베이, 오렌지카운티 등 3개 지역협회의 순회 교사 연수를 진행했고, 4일에는 차세대 리더십 세미나가 열렸다.
미주한국학교 연합회 클라라 원 회장은 “이민 1세대가 만들어 놓은 한국어 터전을 차세대들에게 잘 전달해야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언어인 한국어를 세계로, 미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브릿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후 이강원 이사장의 인사와 재외동포재단 김영근 사업사장, 이기철 LA 총영사의 축사와 연사들의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이기철 LA총영사는 “한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80개 국가 중 유럽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국가”라며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차세대들에게 충분히 숙지시킬 수 있다면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교육의 필요성도 다뤄졌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적응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인성 교육이 우선되어야한다는 점이다. 수지 오 교육학 박사는 “깊은 학습,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 학생 중심의 학습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협력,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모델수업 및 교재 연구수업’이란 대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다. 또 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의 설립자인 박기태 단장은 ‘한국홍보대사 양성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장소원 서울대 교수는 ‘한글학교 교사 인증과정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교사들의 이해를 도왔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이승민 총회장은 “한국어 교육, 뿌리 교육 등을 통한 이정표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교육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육 이후의 과정들을 1.5세, 2세 아이들과 함께 동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82년 설립된 미주한국학교연합회는 한국어 교사의 자세 정립과 자질향상, 한국어 교수방법 및 학습자료 제공, 한국문화, 역사교육, 아동발달 심리 등 관련분야 지식전달 등을 위해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매년 여름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이정훈 기자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KOSAA)가 5일 라미라다에서 개최한 제18차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차세대를 위한 한국어와 뿌리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수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