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감소 가속화…매년 15만명 넘게 사라져
펜실베이니아 10만6,189명, 뉴욕주 10만5,448명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생환한 미군 참전용사 567만 명 가운데 300만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가 갈수록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최근들어 생존자수 감소폭이 매년 15만 명이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본보가 연방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전에 참전했던 약 572만 명의 미군 가운데 2015년 현재 미국 전역에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는 모두 269만1,890명으로 집계됐다.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 전사한 미군 5만4,000여명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전체 생환자의 절반이 훌쩍 넘는 약 298만 명이 귀국한 뒤 60여년간 자연사 또는 질병으로 세상을 등진 셈이 된다. 무엇보다 이 같은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생존자 감소는 노병들의 연령과 맞물리면서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다.
2009~2010년 사이 미 전역 한국전 참전용사 생존자 감소폭은 9만2,300여명이었으나 2014~2015년 사이 감소폭은 무려 16만2,200명으로 7만명 가량이나 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참전용사 생존자의 평균 연령이 80~85세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년 안에 급격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뉴욕주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는 2015년 현재 10만5,448명, 뉴저지 5만3,991명, 펜실베니아 10만6,189명, 커네티컷 2만5,574명, 델라웨어 7,251명 등이다.
연방보훈청에 따르면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군은 572만 명으로 이중 5만4,246명이 전장에서 사망했고 10만3,284명이 부상했다. 2017년 6월 현재 7,747명의 시신이 아직 수습하지 못한 상태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