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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교회 리더 한인 목사 석방

미주한인 | | 2026-07-06 09:08:09

중국 지하교회 리더 한인 목사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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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이끈 에즈라 진 대대적 단속에 9개월 구금

트럼프, 5월 방중 당시 시진핑에 직접 석방 요청

“남은 교인들도 풀려나야”

 

 중국에서 지하교회를 이끌어 온 한인 에즈라 진(한국명 김명일) 목사. [로이터]
 중국에서 지하교회를 이끌어 온 한인 에즈라 진(한국명 김명일) 목사. [로이터]

 

 

지난해 10월 이뤄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하교회(가정교회) 단속 과정에서 구금됐던 중국 국적 한인(조선족) 에즈라 진(한국명 김명일) 목사가 약 9개월 만에 석방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그의 석방을 요청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과 CNN 등은 진 목사 가족이 보내온 성명을 인용해 그가 중국 수용시설에서 266일을 보낸 끝에 석방돼 3일 LA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LA에서 진 목사는 부인, 딸, 사위 등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고 이들 매체는 소개했다. 중국 내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의 리더 중 한 명인 진 목사는 작년 10월초 중국 공안의 단속 과정에서 다른 교회 지도자 30여명과 함께 체포돼 구금 생활을 이어왔다.

 

진 목사의 딸인 그레이스 진 드렉슬은 가족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정말 기적을 목격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에 압도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놀라운 기적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석방은 시진핑 주석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중국 내 신앙인들의 상황과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석방은 중국이 자국민 종교 지도자를 미국 정부의 외교적 요청에 따라 석방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은 통상 정치범이나 종교 관련 수감자 문제에 대해 외국 정부의 개입을 강하게 거부해 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 방문 당시 진 목사의 사례를 시 주석에게 직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중국 내 수감 중인 목회자들의 석방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진 목사의 가족들은 그동안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석방 운동을 벌여왔다. 특히 딸 그레이스 진 드렉슬은 연방상원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11월 연방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아버지의 석방을 호소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를 “아름다운 딸”이라고 부르며 진 목사의 문제를 시 주석에게 직접 제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에즈라 진 목사는 중국 가정교회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헤이룽장성 태생으로 명문 베이징대를 졸업한 진 목사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을 지켜본 뒤 기독교인이 됐다. 처음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삼자교회에 소속돼 있다가 독자적으로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신도를 늘려 나가면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진 목사는 2007년 베이징에서 시온교회를 설립했다. 시온교회는 수천 명의 신도를 거느린 중국 최대 규모의 비공인 개신교 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종교 통제를 강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에 등록된 국가 통제 교회에서만 공식적인 종교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독교인들은 정부가 관리하는 교회를 떠나 가정교회 형태의 비공인 공동체에서 예배를 드려왔다.

 

중국 정부는 특히 2018년 이후 종교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그해 당국은 시온교회의 베이징 예배 장소를 폐쇄했으며, 교회는 이후 온라인 예배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같은 해 진 목사와 가족은 중국 당국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지만, 이후에도 중국 내 교인들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자 진 목사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출국이 금지됐고 지난해 10월 당국의 대대적인 가정교회 단속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중국 당국은 당시 시온교회와 또 다른 유명 가정교회인 얼리 레인 교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단속을 벌였다. 인권단체들은 진 목사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구금 상태에 있는 다른 교인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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