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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첫 미 공군 대령 진급…‘최초’ 역사 쓴 자매

미주한인 | | 2026-03-30 11:15:37

한인 여성 첫 미 공군 대령 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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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경 대령, 언니의 ‘최초 중령’ 길 이어

전장 넘나든 20년 경력·핵심 보직 수행

 둘다 군 가족 이뤄… 이민 2세 도전 상징

 

 

 

 

 나란히 선 장인경(왼쪽) 중령·장효경 대령 자매. 아래쪽 사진은 장효경 대령의 진급식에서 부친 장기열(왼쪽)씨와 남편 네이트 말라테스타(오른쪽) 중령이 계급장을 달아주는 모습. [가족 제공]
 나란히 선 장인경(왼쪽) 중령·장효경 대령 자매. 아래쪽 사진은 장효경 대령의 진급식에서 부친 장기열(왼쪽)씨와 남편 네이트 말라테스타(오른쪽) 중령이 계급장을 달아주는 모습. [가족 제공]

 

 

미국 공군 역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세워졌다. 한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대령 계급에 오른 장효경(미국명 제니퍼 말라테스타·41) 대령과, 이미 ‘최초 중령’ 기록을 보유한 언니 장인경(미국명 앤지 블레어·49) 예비역 중령 자매의 스토리가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20일 미 국방부 펜타곤에서 진행된 진급 행사에서 장효경 대령은 미 공군 내 한인 여성 최초 대령이라는 상징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승진을 넘어, 한인 여성의 군 리더십이 군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장 대령은 2005년 유타대학교를 졸업한 뒤 ROTC 과정을 통해 공군 장교로 임관, 20년 넘게 야전과 정책 분야를 넘나들며 경력을 쌓아왔다.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제374 전력지원비행대 지휘관을 맡아 1만여 명 규모의 장병과 가족을 관리했으며, 이라크 파병 당시에는 원정경비대그룹 비서실장으로서 전장 운영을 지원했다. 현재는 국방부 전쟁차관실에서 군사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정책 핵심 라인에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 같은 성취 뒤에는 언니 장인경 중령의 선구적 발자취가 있었다. 장인경 중령은 2012년 한인 여성 최초로 미 공군 중령에 진급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5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대로, 20세에 장교로 임관한 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과 중부사령부 공보관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동생에게는 군인의 길을 먼저 개척한 롤모델이었다.

두 자매는 군 경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공통점을 지닌다. 장효경 대령은 네 자녀를 둔 어머니이자, 현역 공군 중령인 남편(네이트 말라테스타)과 함께 복무하는 ‘군인 가족’이다. 동시에 세 개의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로, 국방대학교 아이젠하워 스쿨 졸업도 앞두고 있다.

언니인 장인경 예비역 중령도 남편(아론 블레어 중령)과 함께 공군에 함께 복무하며 세 자녀를 둔 대표적인 ‘워킹맘 군인’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이민 1.5~2세대 한인 여성들이 미국 사회의 핵심 영역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보이지 않는 장벽과 편견을 넘어 ‘최초’라는 기록을 연이어 써 내려간 자매의 도전은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가족의 자부심도 크다. 이들 한인 미 공군 고위장교 자매의 부친 장기열씨는 “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국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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