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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하루 최고 20건”

미주한인 | | 2025-11-18 09:38:42

총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미국 전역서 갈수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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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관 사칭사기 점입가경

 미국 전역서 갈수록 증가

 영사·검사 사칭 문의 많아

 수일간 사전작업 등 치밀

 실제 피해사례도 4건이나

 

실제 전화번호와 동일하게 발신번호를 조작해 주미 한국 총영사관, 대사관, 한국 검찰청,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한인들을 대상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LA 총영사관을 사칭하는 경우도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기범들은 미주 한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시도하면서 수일간 사전 작업을 하는 등 수법도 교묘해져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LA 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LA총영사관을 사칭한 전화 사기 문제가 관할지역 사건·사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LA총영사관 번호로 발신 번호가 조작된 전화가 걸려오는데, LA 총영사관에 “혹시 전화했었느냐”는 한인들의 확인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

주로 LA 총영사관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남아 있거나 전화가 오다 끊겨서 ‘콜백’했다는 경우이며, 이 외에 한국 정부 관계자라 밝힌 이의 전화를 받다가 끊겼는데 확인하고 싶다는 등의 문의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전화를 받은 한인 대부분은 총영사관이 전혀 연락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건수는 들쑥날쑥하다. 이러한 문의가 전혀 없는 날도 있지만, 많을 때는 하루 10여 건씩 오는데, 지난주 월요일에는 하루에만 약 20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총영사관이 민원인에게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최근 실제로 민원실을 방문했던 민원인의 서류 미비와 관련해 안내할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이라며 “사기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소 전달’ ‘사건 통지’ ‘영장 확인’ 등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일부 사기범의 수법은 과거 단순 요구 방식에서 며칠간 사전 작업을 하며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도 진화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초반에는 개인 정보나 송금 등 의심할만한 것을 전혀 요구하지 않고 간단한 질문과 확인만 하며 접근한 뒤 이를 수일간 반복한다. 일정 동선이나 위치 보고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충분히 신뢰감을 준 다음에 본격적인 범행을 저지른다. 의심하는 기색이 보이면 “검사나 상급자에게 연결해 주겠다”며 전화를 돌려주고, 영상통화까지 시도한다. 영상통화를 위해 한국 정부 기관을 연상시키는 배경 세트를 미리 준비해놓는 경우도 있다.

실제 재정적 피해를 본 사례들도 있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밝힐 순 없지만 올해 들어 최소 4건”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어 “아직 이러한 사기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아 우려되니 지인들에게도 알려주길 바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기범들은 자신을 ‘○○○ 영사’, ‘○○○ 사무관’, ‘○○○ 검사’, ‘○○○ 과장’ 등으로 소개하며 한국 대검찰청·법원 관련 문서가 도착했다거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언급하며 접근한다. 내용도 계속 다양해져 “한국 법원에서 사건 관련 공문이 왔다”, “해외범죄 수사 중 신원이 조회됐다”는 식으로 압박한다.

이후 ‘(영사관 방문이 어렵다고 하면) 당장 서류확인을 해야하니 링크를 보내주겠다, 범죄기록을 확인시켜 주겠다, 보안조사를 해야한다’며 링크 접속 유도, 텔레그램 혹은 시그널 앱 설치 요구, 한국 검찰청 및 법원 웹사이트(실제와 동일하게 만든 가짜 사이트) 접속 요구 등의 여러 수법을 사용한다. 상기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본인 확인을 위해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입력을 유도하고, 양식을 보낼테니 작성 후 사진 찍어 보내도록 강요한다.

범죄에 연루된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정보 제공 혹은 (대포)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하면서 해외 계좌정보를 알려주고, 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에서 자산 검수 후 72시간 내 환수해 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의 수법을 쓰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달 한국 경찰청이 제작한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각 재외공관 웹사이트에 게시 홍보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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