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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성공회 성직자 딸, 미법원 출석했다가 이민당국에 체포

미주한인 | | 2025-08-02 21:01:59

한국인 성공회 성직자 딸, 미법원 출석했다가, 이민당국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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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수씨, 성직자 모친 따라 미체류…"체류기간 남아있다" vs "종료"

성공회 뉴욕교구 규탄 회견…모친 김기리 신부 "말 안 되는 상황 벌어져"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자녀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사진은 ICE 청사 앞 철조망에 놓인 꽃과 석방 촉구 포스터.(뉴욕=연합뉴스)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자녀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사진은 ICE 청사 앞 철조망에 놓인 꽃과 석방 촉구 포스터.(뉴욕=연합뉴스)

 성직자인 모친을 따라 미국에 거주하며 현지 대학에 다니는 20세 한국인 대학생이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 이민당국에 붙잡혀 억류 중이다.

미국 성공회와 이민자 권리보호단체들은 이민당국이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합법적 체류 신분이 있는 사제 자녀를 부당하게 억류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딸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성공회 뉴욕 교구의 매슈 헤이드 주교는 이날 회견에서 "지금의 이민자 정책은 혼돈의 정책이자 잔혹함을 요체로 가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고씨의 석방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성공회 뉴욕 교구의 마리사 시폰테스 신부는 이날 회견에서 "망명 신청 심리나 영주권 심리 등을 위해 법원을 찾는 사람들이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적법절차 원칙을 적용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그런 권리가 박탈당한 채 구금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고씨의 모친 김기리 신부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여성 성공회 사제다.

성공회 뉴욕 교구와 고씨 측의 설명에 따르면 고씨는 모친 김 신부를 따라 지난 2021년 3월 종교비자의 동반가족비자(R-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합법적으로 체류해왔다. 고씨는 뉴욕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퍼듀대에 재학 중이다.

고씨는 지난 2023년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연말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민 당국은 잘못된 법률 해석을 적용해 체류 신분이 종료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고씨 측 주장이다.

고씨는 지난 7월 31일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해 심리 기일을 오는 10월로 연기받고 법정을 나서던 중 ICE 요원들에 의해 기습적으로 체포됐다.

맨해튼 ICE 청사에 임시로 구금된 고씨는 조만간 다른 이민자 구금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고씨 모친 김기리 신부는 이날 회견 후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한마디로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보호 교회 네트워크에서 한인 이민자 권익 보호 활동을 해왔는데, 자기 가족이 이민 당국의 단속 표적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김 신부는 "갈아입을 옷과 안경을 들고 면회를 신청했는데 결국 하지 못했다"라며 "다른 구금시설로 이송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어디로 갈지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ICE는 최근 단속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가 법정을 나서는 이민자들을 영장 없이 붙잡아 추방하는 단속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이민법원 청사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ICE 요원이 서류미비 이민자를 체포하는 데 영장이 요구되지는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법정에 출석한 이민자들을 붙잡아 추가 재판 진행을 막는 ICE의 이 같은 이민자 단속 방식이 적법 절차를 위배한 불법이라며 전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CLU의 마이클 탄 이민자권리 프로젝트 부국장은 "법정 출석이라는 의무를 준수하는 사람들을 기습해 체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술은 공포와 무법의 통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억울한 피해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엔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가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공항에서 붙잡혀 억류되기도 했다. 김씨는 텍사스 A&M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하던 중이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오늘 또 한 명의 한인 학생이 체포돼 구금됐는데 현 미국 정부가 인권 유린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하는 공문을 당국에 보내고 다른 한인 단체와 연대해 여러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자녀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사진은 고씨 석방을 촉구하는 회견 참석자들. (뉴욕=연합뉴스)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자녀 고연수(20)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사진은 고씨 석방을 촉구하는 회견 참석자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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