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긴급진단/재외선거법 이대론 안 된다] 지지 모임·광고까지 불법이라니… ‘재외국민 차별’

미주한인 | | 2025-04-24 08:04:02

재외선거법,지지 모임·광고까지 불법,재외국민 차별, 미주한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상)규제 위주 법 바뀌어야

‘투표권’만 부여, 선거 활동은 사실상 금지

“표현 자유·정치참여 권리 과도하게 침해”

한인들 “같은 국민인데 원천적 차별” 성토

 

6·3 조기대선을 위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24일로 마감됐다. 재외선거가 한인사회의 현안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외 한인사회에서 한국의 현행 재외선거법의 불합리성과 독소 조항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관련 선거법이 시급히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009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을 통해 도입된 재외선거제도가 그동안 6차례나 재외선거를 치르는 동안 재외국민들에 대한 차별적 조항들과 손쉬운 투표권 행사를 막는 투표 방식 등 수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돼 왔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대 조기대선 재외선거를 앞두고 2회에 걸쳐 재외선거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긴급 진단한다.

 

해외 한인사회에서는 현행 선거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재외국민에 대한 차별’을 지적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은 부여했지만, 재외국민의 선거운동이나 지지 활동 등은 사실상 전면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재외선거 규정에 따르면 재외선거 기간이 시작된 날로부터 선거일까지 사이 기간 중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이나 홍보 광고 등은 전면 금지돼 있다. 또 정당 인사 또는 후보자의 해외 방문 유세도 불허된다. 재외공관의 선거 관련 자료 배포도 극히 제한적이다.

 

게다가 재외선거법 위반 시 처벌 수위도 높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위반할 경우 여권 발급 제한, 입국금지 등 행정조치와 함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공소시효 역시 해외는 5년으로, 국내보다 훨씬 길다. 이처럼 강력한 제재는 많은 재외국민들을 ‘범법자’로 만들 위험이 있으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재외선거 당시 미국 거주자 장모씨가 공직선거법 재외선거 관련 불법 선거 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고, 중앙선관위는 여권 반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 한인 인사는 “이러한 규정들은 재외국민들에게 투표만 허용하되 선거 관련 활동은 전혀 못하게 하는 수준”이라며 “똑같은 한 표 행사 권리를 가진 재외국민들을 원천적으로 차별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선거에 있어 특정 후보 지지 활동을 금지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점을 들고 있다. 각 국가마다 자금력 및 인프라 차이에 따른 선거 불균형 우려가 있고, 재외선거가 실시되는 해당 국가의 정치적 민감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으며, 재외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가 재외국민의 표현의 자유와 정치 참여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선거운동은 하지 말고, 투표만 하라”는 식의 제한은 유권자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갑작스러운 이번 조기 대선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앞으로의 재외선거에서는 ▲등록된 지지 모임에 한해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정당 및 후보자의 정책 설명과 홍보 활동 제한을 완화하며 ▲각국 실정에 맞춘 유연한 대응 체계 마련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단체장은 “재외국민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자 유권자다.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하는 방식이 아닌, 책임 있는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재외선거법 개정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현행 공직선거법이 재외국민을 원천적으로 차별하고 있어 이를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LA 총영사관 재외선거 등록 창구 모습. [박상혁 기자]
현행 공직선거법이 재외국민을 원천적으로 차별하고 있어 이를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LA 총영사관 재외선거 등록 창구 모습. [박상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티넥 담배전문점서 강도행각 10대한인 체포

매장직원 수차례 가격 10대 한인 남성이 뉴저지 티넥의 한 스모크샵(담배전문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데일리보이스 보도에 따르면 듀몬트에 거주하는 정모(18)씨

[신년 집중기획/ 한인 정치력 신장 원년으로] 중간선거의 해… “투표 통해 한인 공직자 늘려야”
[신년 집중기획/ 한인 정치력 신장 원년으로] 중간선거의 해… “투표 통해 한인 공직자 늘려야”

인구는 늘었지만 정치력은 ‘제자리’“적극적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2026년 병오년 새해는 미국 정치 지형을 가를 중간선거의 해다. 대통령을 제외한 연방의회, 주의회, 지방정

한인, 주 재무차관에… 버지니아 제임스 허씨
한인, 주 재무차관에… 버지니아 제임스 허씨

스팬퍼거 주지사 당선자30대 젊은 한인 발탁“주민 섬기는 특권 감사”  제임스 허  30대 젊은 한인이 주정부 재무차관에 발탁됐다. 주인공은 버지니아주 재무차관에 내정된 제임스 허

미주 한인 이민사 다룬 ‘하와이 연가’ 아마존 공개

하와이 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감독 이진영·나우프로덕션필름 대표)’가 미국 전역에서 공개된다. 나우프로덕션필름 대표이기도 한 이진영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반크, 한인 청소년 봉사단 '화랑'의 글로벌 인권 대사 활동 지원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위치 표시한 구글 지도[반크 제공] 전 세계 15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한인 인구 22% 차지 스포츠·정계·미디어 법조·과학·군사까지“다문화 미국의 얼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혼혈 인구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기준 혼혈을

한인 여성 “병가 후 장애 이유 차별·해고” 소송

디즈니 ABC케이블 상대 “정신적 고통 등 심각” 병가 후 직장에 복귀한 뒤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보복을 당해 해고됐다며 한인 여성이 디즈니 자회사인 ABC 케이블 네트웍스 그룹을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당국이 최근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기독교 지하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목회자와 신도 수십 명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안이 10월 초 중국 전역에서 비공식 개신교 교

여성 살해·자녀 납치 한인 ‘수배’
여성 살해·자녀 납치 한인 ‘수배’

멕시코 도주 카메론 이씨 북가주 새크라멘토에서 발생한 여성 사망 및 아동 2명 실종 사건과 관련해 FBI가 수배 중인 한인 남성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공개 수사에 나섰다. FBI는

팔레스타인서 구금된 한인 여성 무사 귀환
팔레스타인서 구금된 한인 여성 무사 귀환

서안지구 주민 보호 활동 벌이다 체포후 이스라엘 당국 석방 아이린 조씨 [노둣돌 제공]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주민보호 연대 활동을 하다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던 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