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한인 유학생들도 비자 취소 속출… ‘추방 공포’

미주한인 | | 2025-04-10 09:13:21

비자 취소, 한인 유학생, 추방 공포,10년 전 DUI 기록 문제,체류자격까지 즉시 박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0년 전 DUI 기록 문제돼

갑자기 비자취소 통보받아

UC 이어 사립대들도 줄줄이

“체류자격까지 즉시 박탈”

 최근 12명의 유학생 비자가 전격 취소된 UCLA 캠퍼스 모습. [박상혁 기자]
 최근 12명의 유학생 비자가 전격 취소된 UCLA 캠퍼스 모습. [박상혁 기자]

 

 

미국 내 한인 유학생들을 포함한 각국 유학생들의 비자 취소 사례가 속출하면서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이 몰려있는 LA 일원에서는 다수의 외국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인 유학생들도 갑작스러운 비자 취소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C를 비롯한 하버드, 스탠포드 등 일부 사립 명문 대학들에서는 명확한 사유 없이 유학생 등록 시스템(SEVIS) 등록을 취소하고 합법적인 체류 자격까지 박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UCLA 훌리오 프랭크 총장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학생비자(F1) 소지 재학생 6명과 졸업 후 현장실습(OPT) 중인 졸업생 6명 등 총 12명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프랭크 총장은 “비자 취소 사실은 일상적인 SEVIS 확인 과정에서 발견됐다”며, “연방 정부는 비자 취소를 대학 측에 별도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비자 취소 이유는 ‘비자 프로그램 조건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으나, 프로그램 조건을 어떻게 위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4일부터 UC 버클리를 비롯한 샌디에고, 데이비스, 리버사이드, 샌타크루즈 등 대학들도 학생 비자를 소지한 재학생들의 비자 취소 공지를 발표했다고 7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하버드대는 학부 재학생 3명과 졸업생 2명의 유학생 비자가 취소된 사실을 밝혔으며, 스탠포드대, 펜실베이나대(유펜), 코넬대, 텍사스대, 미네소타대 등 다양한 명문 대학에서도 유학생 비자 취소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자 취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유대주의 확산 방지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와 별개로 시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들에 대해 경범죄 이력 등을 이유로 심사를 강화하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은 남가주 지역 한인 유학생들에게도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경희 이민법 전문 변호사는 최근 상담을 요청한 고객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 고객은 10년 전 학생 비자로 있던 중 음주운전(DUI)으로 적발됐다. 당시 이 고객은 사정상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몇 년 후 비자를 재발급 받았고, 심사를 받으며 DUI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대사관 측은 이를 문제 삼지 않고 비자를 발급했으며, 입국 심사도 문제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 10년 전에 있었던 DUI를 이유로 비자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이경희 변호사는 “요즘 분위기가 바이든 정권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이전에 비자 발급 시 문제가 되지 않았더라도 예전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부당하게 비자가 취소됐다면 대응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으로 출국해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출국 전에 미국에서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의 법적 장치를 이용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출국하면 비자를 다시 받아야 하므로 처음부터 원위치로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정확한 법적 조언을 받고, 가능한 해결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웃들에 ‘협박문자’ 한인 남성 체포

괴롭힘·스토킹 혐의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상 괴롭힘 및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문모(30)씨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지난달 30

20대 한인 여성, 포트리 세탁소 차량 돌진

추수감사절 당일 SUV 차량으로…돌진 중 다른 차량과도 충돌지역매체“브레이크 안밟아”…폭행·마약 소지 등 혐의 소환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20대 한인 여성 운전자가 추수감사절에

한인 초등생 ‘성적 괴롭힘’ 징계 논란

학부모, 교육구 상대 소송 한인 학부모가 9세 아들이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당했다며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저지주 스타레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9월27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시에라 바인 씨의 현재(왼쪽)와 과거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결코 회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을 온 마음으로 그리워합니다."미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매사추세츠 공공안전부   지나 K. 권씨  한인 2세 공직자가 주정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최근 매사추세츠주 공공안전보안부(EOPSS) 장관으로 발탁된 지나 K. 권씨가 주인공이다.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마이클 박 항소법원판사모교 프린스턴대 동문지 커버스토리로 집중 조명 한인 2세인 마이클 박(49)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모교인 프린스턴대의 동문지(Princeton Alumni we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이대통령 “안전성 해결 재외국민 소외 안돼야” 투표관리 논란이 관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현지 한인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글렌도라 앤드류 황 경관 “조롱·비하 발언 일삼고 내부고발후 보복 거세져”시정부에 손해배상 청구 LA 카운티 글렌도라 시의 유일한 아시아계이자 한인 경관이 소속 경찰국 내부에서 지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한인추정 신시아 송121개월 징역형 선고 한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신시아 송(43)씨가 1,169만달러 이상의 사기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12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EM 목사, 부당해고 소송

“보수체계 불법성 지적하자 보복받았다” 주장 사우스베이 지역 대형 한인교회인 토랜스 제일장로교회(TFPC)에서 9년간 영어사역을 담당해온 프랭크 김 목사가 교회 측의 불법적 보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