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작년부터 집값 둔화…주택시장 지금 조정기 지나는 듯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03-22 17:50:45

주택시장, 지금 조정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택 가격이 지난 10년 넘게 쉼 없이 올랐지만 그동안 주택 시장에 침체 현상은 단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침체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침체와 조정은 엄연히 다른 의미로 사용되지만 두 현상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일반인은 많지 않다. 침체는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해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에 반해 조정은 주택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주택 거래가 이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주택 시장 조정기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본다. 

 

      주택값 10% 미만 떨어지면 조정기

      30% 이상 폭락하면 침체기로 간주

 

◇ 조정기, 집값 연간 10% 미만 하락

주택 시장 조정기는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정기를 결정짓는 집값 하락 폭은 없지만 대개 연간 대비 10% 미만의 하락이 나타나면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주택 가격이 장기간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상승했을 때 주택 시장 조정기 현상이 발생한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집이 안 팔리면 시장이 스스로 가격을 낮춰 거래를 유도하는 현상이 주택 시장 조정기다. 온라인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닷컴의 니콜 바셔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끝에 빠르게 둔화하는 현상이 주택 가격 조정”이라고 정의했다. 

◇ 한두 달~길게는 1년 이상

주택 시장 조정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한 기준도 없다. 부동산 전문가도 주택 가격 하락 기간과 회복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주택 시장 조정기는 짧게는 한두 달 지속되기도 하고 길게는 1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에 있었던 조정 현상이 좋은 예다. 

당시에 집값이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였는데 모기지 이자율마저 소폭 상승하자 해안가 고급 주택가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판단한 바이어들이 구매 오퍼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의 반응에 따라 이자율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고 주택 가격 상승 폭도 크게 둔화했다.  

떨어진 집값이 다시 회복되지 않으면 집값 추가 하락 지표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되지 않거나 인구의 급격한 유출로 주택 수요가 단기간 회복되지 않는 등의 이유가 있다. 떨어진 집값이 장기간 회복되지 않으면 주택 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고 침체기는 조정기에 비해 장기간 지속된다. 

◇ 작년 집값 둔화 뚜렷, 지금이 조정기일 수도

집값이 내려가기만을 학수고대하는 바이어가 많다. 이들이 기다리는 주택 시장 조정기 가능성은 현재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했거나 조만간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지표가 몇몇 있다. 가장 뚜렷한 주택 가격의 흐름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택 가격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의 집계에 의하면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 전국주택중간가격은 29만 807달러로 전년 대비 약 6.6%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거래 제재가 풀리고 수요가 폭등하면서 1년 뒤인 2021년 1월 주택 가격은 33만 876달러로 전년 대비 13.8%나 올랐다. 두 자릿수 비율 집값 상승세는 이듬해까지 이어져 2022년 1월 주택 가격은 37만 7,933달러로 전년 대비 14.2%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후 치솟는 집값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월 주택 가격 상승 폭은 전년 대비 1.2%로 크게 둔화됐고 올해 1월 주택가격은 40만 2,242달러로 작년보다 약 5.1% 오르는 데 그쳤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해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가 주택 시장 조정기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가파르게 오르던 집값이 상승을 멈추고 횡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 올해 매물 소폭 상승

주택 시장 조정기를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가 매물 재고량이다. 매물 재고량은 대개 매물 시장 대기 기간으로 판단하는데 이 기간이 6개월일 때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상태로 본다. 매물 시장 대기 기간은 시장에 나온 매물이 현재 거래 속도로 모두 팔리는 데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이다. 매물 재고가 늘면 가격 상승 요인이 줄기 때문에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지 이미 오래다. 

최근 5년간 매물 재고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이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당시 매물 대기 기간은 4개월을 조금 넘었는데 이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팬데믹을 거치며 매물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고 2023년 1월 대기 기간인 3개월 미만으로 단축됐다.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으로 이자율이 오르고 거래가 주는데도 주택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1월 매물 재고량이 소폭 상승해 대기 기간이 2023년 2월 이후 가장 긴 3개월을 회복했다.    

◇ 집값 30% 이상 떨어지면 침체기

주택 가격이 연간 대비로 30% 넘게 떨어지면 주택 시장 침체로 간주한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발생한 2008년 당시 전국 여러 지역의 주택 가격이 30% 넘게 폭락했고 결국 주택 시장 대침체로 이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2008년과 같은 주택 가격 폭락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주택 소유주들의 재정 상태가 당시와 비교해 매우 양호하고 주택 ‘순자산’(Equity) 비율도 높아 집값이 많이 떨어져도 압류나 숏세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준 최 객원기자>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지금이 주택 시장이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지금이 주택 시장이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UGA 경제전망 보고서관세전쟁·이민정책 등 워싱턴발 경제역풍 탓 내년 조지아 경제는 전국적인 경제 역풍 영향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변기서 물 새, 두 달 1500불 부과돼 더글라스빌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수개월간의 전화와 이메일 끝에 치솟는 수도 요금 문제로 온라인 부동산 관리 회사로부터 1,500달러를 환불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조지아액서스 통해2월부터 보험효력 15일로 오바마케어(ACA) 내년도 공개가입 기간이 종료됐지만 조지아 주민에게는 추가 가입 기간이 부여된다.조지아 자체 ACA 거래소인 조지아액세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올 제야·새해맞이 행사 변경애틀랜타시 "비용때문에..." 최근 수년동안 오락가락했던 애틀랜타 새해맞이 ‘피치 드롭’행사가 올해에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선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12월 19일-23일 둘루스 시온마켓 특설매장에서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고객 전원에게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 오전 10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우선순위 변화, 학자금 대출 족쇄가격 상승에 소득 못미쳐, 대형화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성인이었을 때,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보험해지 통보기간 30→60일비과세 '재난 저축계좌' 신설도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지난 해 10월께 자신이 주택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편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최하윤 금메달, 이이레 동메달 세킨저 하이스쿨(Seckinger High School) 재학생 양궁 선수들이 조지아 주(State)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지난 12일 경매에서 낙찰된 미국 마지막 1센트 동전 세트[스택스 보워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생산이 중단된 1센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