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주택시장 이자율, 연말에야 6~6.5%대로 떨어질 전망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03-07 18:46:05

주택시장 이자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해 주택 시장은 장밋빛 전망으로 출발했다. 주택 구입 여건이 나아져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기대대로 주택 구입 여건은 나아졌지만 아직 바이어스마켓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여전히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주택 가격이 내 집 마련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남아있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젊은 층 바이어들은 이자율이 8%를 넘어도 주택 구입에 나서겠다는 강한 내 집 마련 의지를 보였다. 

 

    이자율 하락땐 수요 커져 집값 오를 수도 

    경쟁 덜한 지금이 오히려 구입 적기일 듯

 

◇ 5% 밑으로 떨어지면 집 산다

모기지 이자율이 떨어지기를 학수고대하는 바이어가 대부분이다. 여전히 높은 이자율 때문에 많은 바이어가 선뜻 주택 구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자율이 5% 밑으로 떨어지면 상당수 바이어가 주택 구입의 방아쇠를 당기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 중 약 22%가 모기지 이자율이 6% 미만으로 하락하면 1년 이내에 주택 구입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만약 모기지 이자율이 5% 밑으로 떨어지면 주택 구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이어는 32%였다. 

◇ 연말쯤 떨어질 전망

이처럼 많은 바이어가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 때문이다. 2022년부터 Fed는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쉼 없이 기준 금리를 올렸고 그 결과 모기지 이자율도 현재 약 6.94%(30년 만기 고정·2월 29일 기준)로 덩달아 올랐다. 조사 결과대로 모기지 이자율이 6% 미만으로만 떨어져도 내 집 마련에 나설 바이어가 많지만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Fed가 기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측됐던 올해 초 모기지 이자율도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자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연장됐고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말로 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예측대로라면 모기지 이자율도 올해 말이나 되어야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 MZ, 이자율 높아도 내 집 마련할 것

모기지 이자율이 높지만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열망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이자율이 8%를 넘어도 내 집 마련을 강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설문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절반과 Z세대 중 약 40%가 모기지 이자율이 8%를 초과해도 주택 구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젊은 세대의 강한 주택 구입 의지는 주택 구입 능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한다. 대니얼 해일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과 준비된 다운페이먼트 자금이 부모 세대에 비해 적지만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 의지는 전체 세대 중 가장 뜨겁다”라며 “임금 인상 속도가 인플레이션을 앞지르고 있어 젊은 세대의 주택 구입 능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연말 이자율 6~6.5%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10월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7.79%를 찍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현재 6.9%(2월 22일 기준)대를 기록 중이다. 여러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모기지 이자율은 올해 안에 6% 밑으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찰리 도허티 웰스파고 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율인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 밑으로 떨어졌다”라며 “이자율 하락은 인플레이션 해소 지표와 이에 따른 Fed의 기준 금리 하락에 대한 시장의 기대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지 시기상의 문제일 뿐 Fed가 올해 안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을 보고 있다.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기준 금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기지 이자율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얼터닷컴은 올해 큰 폭의 모기지 이자율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연말 약 6.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허티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율이 향후 수년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모기지 이자율은 Fed의 통화 정책 완화와 함께 올해 6%, 내년에는 5.75%로 떨어질 전망이다.

◇ 이자율 떨어지면 수요 불붙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모기지 이자율 하락 전망은 바이어에게 좋은 소식임은 분명하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바이어의 주택 구입 능력이 올라가 조금 더 좋은 조건의 집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은 올해 주택 가격이 약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 중했는데 집값이 떨어지면 모기지 이자율 하락으로 인한 주택 구입 능력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모기지 이자율 하락으로 바이어들이 대비해야 할 점도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주택 구입 능력이 개선되지만 그만큼 많은 바이어가 주택 구입에 나서 경쟁이 다시 불붙게 된다는 것이다. 모기지 업체 처칠힐 모기지에 따르면 모기지 이자율이 1% 떨어지면 500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주택 구입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들 바이어가 모두 주택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주택 구입 경쟁은 불 보듯 뻔하다. 

과열 경쟁으로 주택 가격이 다시 오르면 모기지 이자율 하락으로 인한 주택 구입 능력 개선 효과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 투자업체 오픈도어의 브라이슨 태거트 선임 매니저는 “웃돈 경쟁뿐만 아니라 감정가 조건 제외, 인스펙션 포기 등 일부 무분별한 구입 행태가 다시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 경쟁 덜한 지금이 적기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이자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전인 지금 과열 경쟁을 피해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제시한다. 과열 경쟁이 나타나면 집값 상승뿐만 아니라 여러 구매 조건도 바이어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러 불리한 점을 피해 지금 주택을 구입한 뒤 이자율이 떨어지면 재융자를 통해 낮은 이자율 갈아탈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른바 ‘선 구매 후 재융자’ 전략을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주택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삼고 적어도 5년 이상 거주 계획이 확실할 때만 구입에 나서야 한다. 또 구입하려는 주택의 가격과 모기지 이자율이 부담 가능할 때만 구입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중에 재융자를 하겠다는 계획으로 구입에 나서면 여러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대했던 이자율 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칫 장기간 높은 이자율에 묶일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준 최 객원기자>

 

 

 

이자율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경쟁이 덜한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조언한다.                                                         <Shutterstock>
이자율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경쟁이 덜한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조언한다.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립식 주택 주목…‘모듈러 vs 매뉴팩처드’다른점은
조립식 주택 주목…‘모듈러 vs 매뉴팩처드’다른점은

일반 주택 가격이 치솟고 모기지 이자율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바이어들이 ‘공장에서 만든’ 이른바 조립식 주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조립식 주택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

‘설렘 반, 걱정 반’첫 주택 구입… 물어야 할 6가지 질문
‘설렘 반, 걱정 반’첫 주택 구입… 물어야 할 6가지 질문

주택 임대를 오래 한 경우 또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어느 정도 모은 경우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가 시작된다.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결심하는 순간은 기대와 걱정이

입시 득 되는 AP&IB…‘학습·평가’등 다른 점 많아
입시 득 되는 AP&IB…‘학습·평가’등 다른 점 많아

대학 수준의 교육을 고등학교에서 미리 수강하고 대학 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AP’(AP·Advanced Placeme

AP 과목 전략적 수강…‘입시 도움·등록금 절약’
AP 과목 전략적 수강…‘입시 도움·등록금 절약’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AP’(AP·Advanced Placement) 과목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AP 과목은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

사이영상 투수 세일, 갈비뼈 골절로 IL 등재…애틀랜타 비상
사이영상 투수 세일, 갈비뼈 골절로 IL 등재…애틀랜타 비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특급 투수 크리스 세일(3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21 플로리다주

K팝·K드라마에 K뷰티, 한식…NYT "한국, 어떻게 문화강국 됐나"
K팝·K드라마에 K뷰티, 한식…NYT "한국, 어떻게 문화강국 됐나"

"오락 넘어 생활방식 자리매김…한국 문화가 주류 됐는지는 의견 갈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5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를 찾은 한

최종 판결까지 하버드대 유학생 등록 가능

연방법원, SEVP 인증 취소 금지명령 F·J 비자소지자 체류자격 유지 명문 하버드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에 맞서 법적 다툼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400년 원시림’…로켓 쏘는 나로도 옆‘신비의 섬’에 가볼까
‘400년 원시림’…로켓 쏘는 나로도 옆‘신비의 섬’에 가볼까

전남 고흥군 우도·쑥섬 전남 고흥군은 2010년 나로도에 나로우주센터가 생기면서 첨단 과학 기지로 유명해졌다. 미지의 우주를 향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곳인 동시에 군이 품은 230

“폭음이랑 조현병이 무슨 상관?”알고보니, 유전자 한뿌리
“폭음이랑 조현병이 무슨 상관?”알고보니, 유전자 한뿌리

알코올 의존, 폭음과 같은 음주 문제가 조현병, 우울장애 등 정신장애와 유전적 연관성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우재 분당서울대병원 정밀의료센터(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원홍

스텐트 시술 후 암 진단…항응고제 복용 중이어도 빨리 암수술 받는 게 낫다
스텐트 시술 후 암 진단…항응고제 복용 중이어도 빨리 암수술 받는 게 낫다

출혈 관리 가능하면 수술 시 암 재발률 30%↓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이를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경우 기존에는 암이 발견됐어도 수술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