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려
"5월 정신, 희망·통합의 시대 바탕"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이 미동남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 주최로 18일 오후 6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국민의례와 5.18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에서 한인 대표들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학생과 시민의 영령을 기리는 헌화로 이어졌다.
박윤주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5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으며 우리가 5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영상 기념사도 방영됐다.
이어 김용곤 5.18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의 5.18 배경과 의의 보고,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회장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1980년 광주에서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던 평범한 시민, 학생들이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으며, 희생한 영령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률 민주평통 회장은 “43년전 오늘 5.18희생자들은 죽음을 무릎쓰고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와 인권과 자유의 평범한 일상을 염원했다”며 “이제 5.18 민주화 운동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자산”이라고 밝혔다.
김백규 애틀랜타 식품협회 회장은 “오늘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인권은 전적으로 5.18 민주화운동 덕분”이라며 “1980년 이민 초기 먹고 사는데 바빠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아픈 역사에 함께 하지 못한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으며, 좌우와 진보와 보수를 넘어 민주화와 국민주권 시대를 열도록 공헌한 민주화의 가치를 우리 모두가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 공연으로 소프라노 크리스틴 안이 ‘상록수’와 ‘내 영혼 바람되어’를 불렀으며, 김미경 애틀랜타 국악원 원장이 5.18 희생자를 위한 살풀이 춤을 선보였다. 이어 참석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