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모기지 이자율 ↑…주택시장 흐름 바꾼‘게임 체인저’

미국뉴스 | 부동산 | 2023-02-03 18:57:52

모기지 이자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택 시장에는 찬바람이 여전하다. 지난해 뚝 끊긴 매기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깜짝 수요가 나타났지만 지난해에 비교할 정도는 못 된다. 일부 바이어들은 주택 시장에 침체가 찾아올 것을 우려하며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 수요 위축과 거래 감소로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집을 파는 셀러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동향을 살펴본다.

 

 ‘페이먼트 급등·집값 둔화

구입 대 임대 비용 역전’

시장에 여러 변화 불러와

 

◇ 3명 중 2명 ‘3년 내 주택 시장 폭락한다’ 믿어

주택 경기가 한풀 꺾였지만 주택 가격 내림세는 여전히 더딘 편이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주택 시장이 이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고 수년 내에 폭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재정 정보 업체 너드월렛이 지난해 12월 미국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홈 바이어’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7%가 3년 이내에 주택 시장 폭락이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내 집 마련 여건에 대한 불만과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반응일 수 있지만 부동산 업계의 전망과는 사뭇 다르다. 너드월렛의 홀든 루이스 주택 및 모기지 부문 전문가는 “일부 도시에서 이미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라며 “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이 반드시 주택 시장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 대부분 지역 집값 소폭 오름세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내놓은 최근 보고서를 보면 주택 가격은 아직 오름세임을 알 수 있다. 1월 15일 기준 직전 4주간 주택 중간 가격은 35만 250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50대 도시 중에서도 1년 전과 비교해 주택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18곳에 불과하다. 

샌프란시스코의 하락 폭이 10.1%로 전국에서 가장 크고 샌호제(-6.7%), 오스틴(-5.5%), 디트로이트(-4.3%) 등의 대도시에서도 주택 가격 하락세가 뚜렷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택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인 대도시의 경우 최근 수년간 집값이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폭등한 지역으로 체감 주택 가격은 여전히 상당히 높은 편이다.  

◇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은 여전 

주택 시장 폭락에 대한 우려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여전히 대다수 미국인은 아메리칸드림으로 대변되는 내 집 마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너드월렛의 조사에서 미국인 중 87%가 주택 구입이 ‘우선순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중 약 11%는 주택 구입 여건이 당장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향후 12개월 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미국인이 내 집 마련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지만 주택 구입 여건은 녹록지 않다. 모기지 이자율은 작년에 비해 2배나 올라 주택 구입 부담이 여전히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같은 현실로 인해 바이어의 주택 구입에 대한 자신감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올해 자신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작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주택 구입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이유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시장 불안, 높은 모기지 이자율, 높은 주택 가격 등이 지목됐다. 지난해 주택 구입에 나섰지만 실패한 바이어 중 약 26%는 주택 구입 능력이 떨어져 구입을 포기했거나 연기한 상태다.   

◇ 주택 구입보다 유리해진 임대

모기지 이자율 급등 여파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임대가 구입보다 비용 부담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애톰’(ATTOM)이 전국 222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95%에 해당하는 210개 카운티에서 침실 3개짜리 주택을 임대하는 비용이 같은 크기의 단독 주택을 구입하는 비용보다 낮았다. 

그동안 주택 임대료와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대다수 가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임대료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지만 지난해 모기지 이자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릭 샤가 애톰 수석 부대표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주택 구입이 유리한 지역이 전체 카운티 중 60%로 절반을 넘었다”라며 “그러나 지난해 모기지 이자율이 2배나 오르면서 불과 1년 만에 임대 비용과 구입 비용이 역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 1년 사이 60%↑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껑충 뛰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주택 가격은 35만 6,819달러로 전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전달인 11월에도 주택 가격 상승 폭은 전달 대비 0.2%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주택 가격 상승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초 대비 2배나 치솟은 모기지 이자율의 영향으로 주택 구입비 부담은 1년 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대의 주택을 20%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하고 30년 고정 이자율을 적용받아 구입할 때 발생하는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약 1,795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62%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구입비 급등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되자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셀러도 늘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11월 매매된 전체 주택 중 약 53%가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다.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팔린 주택이 절반을 넘은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주택 거래가 중단됐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린 주택은 전체 주택 중 28%로 1년 전(45%)보다 크게 줄었다. 

◇ 타 도시 이사 수요 늘어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이 낮은 도시로 이사하려는 바이어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자체 웹사이트 매물 검색 동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거주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 매물을 검색한 사용자 비율이 24.6%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영향과 함께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세다. 

레드핀 사용자가 이사를 원하는 지역으로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새크라멘토, 라스베거스, 마이애미, 탬파, 피닉스, 댈러스 등이었다. 반대로 떠나고 싶은 상위 도시로는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시카고 등 주택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도시가 포함됐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또 크루즈선 집단발병…이번엔 노로바이러스 115명 감염
또 크루즈선 집단발병…이번엔 노로바이러스 115명 감염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카리브해 크루즈선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미국 NBC 뉴스는 10일 질병통제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방탄소년단, '아리랑' 월드투어…공연·관광·숙박 등 파급 효과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

김하성,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서 3타수 무안타
김하성,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서 3타수 무안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 치르는 김하성[그위넷 스트라이퍼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앞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마이너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일”… 업무 스트레스가 두통 키운다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일”… 업무 스트레스가 두통 키운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만성 스트레스, 편두통·긴장성 두통 악화시켜”수면 부족·근육 긴장·집중력 저하 등 악순환“짧은 휴식과 운동·업무 경계 설정이 완화 도움

LA시 건축 인허가 대폭 간소화… 재건 속도 높이기 위해
LA시 건축 인허가 대폭 간소화… 재건 속도 높이기 위해

AI 활용·온라인 시스템 통합상업용, ‘온라인 자가 인증’ ‘맨션세’ 폐지안 11월 투표 LA 시가 지난달 27일 주택 공급 확대와 재건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인허가 절차를 대

LA 렌트비 안정세 진입… 2022년 대비 약 11% 하락
LA 렌트비 안정세 진입… 2022년 대비 약 11% 하락

‘소형 유닛·고급 주택’ 하락 커소득 대비 부담은 여전히 높아오는 7월 임대료 안정화 정책   LA시가 오는 7월부터 연간 임대료 인상 상한을 기존 8%에서 4%로 낮추는‘임대료

“전자담배, 안전한가”… 암 유발 가능성 경고 커진다
“전자담배, 안전한가”… 암 유발 가능성 경고 커진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연구 결과 세포 손상·암 관련 변화 확인”발암 우려…“폐암·구강암 위험 증가 가능성”중금속·벤젠 등 유해물질 노출 논란 확산 마이애미

눕자마자 잠들어 잘 잔다 여겼는데… 수면무호흡증?
눕자마자 잠들어 잘 잔다 여겼는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5% 상기도 폐쇄심할 경우 합병증 위험<사진=Shutterstock>  환자의 85% 상기도 폐쇄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간편해서 매일 ‘오이’ 먹었더니”… 혈압 뚝 떨어진다는 놀라운 결과
“간편해서 매일 ‘오이’ 먹었더니”… 혈압 뚝 떨어진다는 놀라운 결과

<사진=Shutterstock>  오이는 수분 함량이 약 95%에 달해 대표적인 수분 보충 식품으로 꼽힌다.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샌드위치·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65세 넘었다면 필독…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65세 넘었다면 필독…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이대인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심방세동 환자 급증하는데 대부분 무증상금주·금연 필수…혈당·혈압 관리도 힘써야국물음식·가공식품 속 숨은 나트륨도 주의65세 넘으면 정기적인 맥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