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6세 초등생이 교실에서 총격을…미국선 처음 아니었다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1-24 08:33:46

6세 초등생이 교실에서 총격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0세 이하 교내 총기 발사 사고 1999년 이후 11건




 여섯 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리치넥초등학교에 6일 경찰 차량이 주차돼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여섯 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리치넥초등학교에 6일 경찰 차량이 주차돼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1. 2000년 2월 미국 미시간주(州) 플린트 외곽 뷰엘초등학교 1학년 교실. 6세 소년이 같은 반에 있던 한 소녀에게 다가가 가슴에 총을 쐈다. 역시 6세에 불과했던 피해자 케일라 롤랜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이 소년은 종종 머무르던 약국에서 신발 상자에 보관된 반자동 권총을 자주 갖고 놀았고, 사건 당일 학교에 총기를 가져갔다.

 

#2.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17년 5월 루이지애나주 남부 모스블러프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다른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집 안에 있던 형의 가방에서 몰래 총을 가져온 한 남학생의 가방에서 총이 빠지면서 교실 바닥에 떨어졌다. 한 여학생이 이 권총을 집어 들었을 때 38구경 총알이 발사됐다. 복부에 총을 맞은 게이지 맥키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맥키의 나이는 겨우 일곱 살이었다.

 

#3.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6세 소년이, 미시간주 시카고에선 8세 소년이 집에서 가져온 총 때문에 학교 안에서 총기 사고의 피해자가 됐다. 1999년 이후만 따져도 33만1,000명 넘는 학생들이 미국 학교에서 총기 폭력을 경험했다.

 

지난 6일 버지니아주 남부 항구도시 뉴포트뉴스 리치넥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여섯 살 학생의 총격 사건이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하지만 이 소년은 초등학교에서 장전된 총으로 대혼란을 일으킨 유일한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학생은 25세 교사가 총기를 압수하려 하자 총을 쐈다. 손과 왼쪽 가슴에 총을 맞은 교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학생은 엄마가 구매한 권총을 가방에 넣어 학교에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 주법은 ‘어린이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장전된 총기를 보관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유명무실한 조항이라는 지적이 많다.

 

WP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에선 460만 명의 어린이가 장전되고 잠금장치가 해제된 총기를 가진 가정에서 살고 있었다. 미국 23개 주에서 총기 안전 보관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학교로 총기를 가져오는 어린 학생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1999년 이후 미국 초중고(K~12학년)에서 있었던 총격 사건의 69%는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최소 11건의 경우 방아쇠를 당긴 사람은 10세를 넘지 않았다. 이 중 9건에서 아이들은 장전된 총을 집에서 가져왔다. 근원적 해결책인 총기 보유 및 휴대 제한은 미국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다음 달 13세가 되는 맥키는 네 번의 수술을 견뎌냈지만 여전히 절뚝거리며 걷는다. 통증은 지속되고, 심리 상담에도 참석하지만 때때로 억제할 수 없는 분노와 싸우고 있다. 권총을 잘못 만졌던 여학생 역시 죄책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 어린 학생들을 고통에 떨게 한 어른들은 여전히 ‘총기 보유가 자유로운 나라’ 미국의 위대함만 얘기하고 있다. 버지니아 6세 교실 총격 사건도 미국에선 이미 이슈가 아니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