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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코로나 블루’ 3년째… 스트레스 누적, 변이 확산 희망 안 보여

미국뉴스 | 사회 | 2022-01-12 08:55:02

코로나 블루, 상담대기,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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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상담 대기만 5개월

 

한인 정모씨(41)는 지난 연말부터 무기력함과 우울감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정씨는 “어떤 일을 해도 즐겁지가 않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나 싶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기는 할지, 그리고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뭐가 크게 달라질지 비관적인 마음만 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우울증이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현재의 나도 우울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씨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한인들 사이에서는 우울감을 겪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3년차로 접어들면서 그간 참아왔던 불안, 분노,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자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졌다는 희망마저 사라져 ‘코로나 블루’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한인들의 가정 및 정신건강 문제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인가정상담소에는 한인들의 상담 문의가 밀려들면서 상담을 받기 위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인가정상담소의 캐서린 염 소장은 “상담소를 찾는 심리상담 고객들을 부쩍 늘어나 현재 웨이팅 리스트에만 약 70명이 대기 중”이라며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약 5개월을 기다려야 된다”고 말했다.

 

상담 직원들은 고객 1명 당 45분씩 일주일에 130명을 상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리 홍보팀장은 “보통 평균적으로 월 80건의 상담 요청 문의가 들어오는데, 지난해 8월부터 월 120건으로 50%나 늘어났다”며 “대학생 상담자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보스턴대 샌드로 갈레아 교수팀은 지난해 10월 의학저널 ‘랜싯 지역 건강-아메리카’에 발표한 연구에서 미 전역 우울증 유병률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개 충격적인 사건 발생 후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은 절정을 달하고 이후 점차 낮아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코로나19의 경우 종식되지 않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사람들의 우울증에 꾸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블루’는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1일 발표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 12월 조사에서 국민 전체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은 18.9%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2%와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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