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평가·연락처 확인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인터넷 거래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기를 피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광고는 물론이고 허위 매물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에 따르면 11월부터 올해 마지막 날까지 연말 온라인 거래 총액은 2,0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것이다. 연말 인터넷 샤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한된 소비가 이제 폭발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샤핑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사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팬데믹 2년차로 인터넷 상거래가 급증한 올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올해 온라인 샤핑 사기만 지난 10월 18일까지 총 5만 8,000건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CNBC와 인터뷰에서 척 레티그 연방국세청장은 “우리는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키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각종 인터넷 사기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인터넷 사기는 보통 세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먼저 사기 소매업자들의 경우인데 이들은 구하기 힘든 제품들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해 ‘품절 임박’ 등의 메시지를 보내 구매를 서두르게 한다. 하지만 정작 결제가 된 이후에는 인터넷 창에 반복적으로 에러가 뜨면서 구매가 완료되지 않는 일이 생긴다. 이 때문에 거래 전에 특정 인터넷 소매업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와 그들이 운영하는 상거래 사이트가 정상적인 판매 증명이나 소매업자 연락처를 기재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셜미디어 사기도 인터넷 상거래 소비자들이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소셜미디어 인기가 커지면서 연말 샤핑 시즌에는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소셜미디어 링크를 통해 물건을 사면 구매자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유출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넘어간 개인정보는 각종 사기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애초 관련 링크 접속을 피하거나 소셜미디어에 기재하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구매가 완료된 후 배송되는 제품을 노리는 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사기꾼들은 페덱스와 같은 배송 업체임을 가장해 고객들에게 운반 중에 제품이 분실됐다는 메시지를 보내는데 이때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소비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다. 사기꾼들이 이후 해당 정보를 악용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공식적인 번호로 온 택배 관련 메시지가 아니면 링크 접속과 클릭을 피해야 한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