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셀러스 마켓에 한인들 집사기 힘들어

미국뉴스 | 경제 | 2021-02-23 09:09:57

주택가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A씨는 비교적 안정된 어바인 지역에 콘도를 매입하기위해 올해 초부터 10여 차례이상 오퍼를 넣었다. 60만달러 안팎의 콘도를 주로 타겟으로 현금으로 오퍼를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바이어에게 원하는 주택이 낙찰되는 것을 보고 지금은 주택매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다. 오렌지카운티에 다른 지역을 검토하거나 혹은 내년으로 매입 시기를 늦추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부르는 게 값인 현 부동산시장에서 혹시 ‘상투를 잡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있기 때문이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의 모든 지역에서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즉시 판매 계약과 함께 에스크로에 들어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는 “주택 매물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에 나오는 즉시 팔리고 있다”며 “비딩 경쟁에서 밀려난 바이어와 신규 바이어들이 합쳐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1.5배 정도 늘어나 매물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빅토리아 임 이사장은 “특히 50만~80만달러 매물일 경우 한인 바이어 사이에 매입 경쟁이 심해 매물 1개에 10개의 오퍼가 들어오는 게 보통”이라며 “바이어 사이의 비딩 전쟁 현상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남가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바이어 사이에 비딩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는 주택 매물 부족이라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안락한 주거 환경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다 신규 주택 건설 부진 현상이 더해지면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1월 신규 리스팅 주택 수는 전년에 비해 29%나 줄어들면서 전체 매물 수도 47%나 급락했다.

 

비딩 경쟁은 결국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주택 가격은 올해 1월까지 2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월 주택 리스팅 중간 가격도 지난 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1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미국 주택 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한 가운데 주택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바이어 사이에 매물 확보를 위해 매입 가격을 올리는 소위 ‘비딩 전쟁’(bidding wars)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바이어 사이에 비딩 전쟁이 심화되면서 주택 구매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주택 구입을 하지 못한 바이어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딩 전쟁에서 밀려나 주택 구입을 하지 못한 바이어는 전체 바이어 중 40%를 차지해, 1년 전 19%에서 무려 21%포인트나 증가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레드핀’(Redfin)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 매물을 놓고 비딩 경쟁을 했다는 바이어는 전체 중 56%나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52%에 비해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비딩 전쟁이 점차 심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바이어간 비딩 전쟁 현상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격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장 비딩 전쟁이 심한 곳으로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로, 주택 매물 10개 중 9개에서 바이어의 매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고가 78.9%, 베이지역이 77.1%로 뒤를 잇고 있으며, 덴버(73.9%), 시애틀(73.8%) 순으로 비딩 전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상욱 기자>

 

셀러스 마켓에 한인들 집사기 힘들어
 미국의 주택 시장이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바이어 사이의 비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인들도 주택매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인니 찌아찌아 한글 도입뉴욕타임스서 집중 조명“공공기관 등 일상에 정착”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찌아찌아족 학생들이 한글 교재로 찌아찌아어를 배우고 있다. [연합]  지난 2009년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언제 나올까…‘승패’ 며칠 걸릴 수도

사전투표 7,500만명 넘어 올해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패’ 결정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출구조사’ 올해 대선 향배 맞힐까

4대 방송사 및 AP통신 조사 올해 대선의 최종 결과가 집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일단 5일 전국 대선 투표가 완료된 직후 나오게 될 ‘출구조사’가 이번 선거의 향배를

미국서 한국으로 마약 밀수 기승

올 9월까지 137건 적발국가별로 미국이 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마약 밀수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부터의 마약 밀수가 총 137건이 적발

한인 고급 매춘업소 이용 고객들 5천명 넘어

예약 담당자 유죄 인정100만불 이상 자금세탁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하다 체포된 한인 일당들이 관리하던 고객들의 수가 5,000명

미친 주택값에 시장서 밀려난 젊은층

구매자 연령 7세 상승신규 구매자 비중 최저학자금·렌트·카드‘3중고’시장에서 고령층에 밀려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56세로 1년새 무려 7년이나 상승하고, 전체 주택 거래에서

11일 ‘빼빼로 데이’… LA·뉴욕 옥외광고
11일 ‘빼빼로 데이’… LA·뉴욕 옥외광고

2년 연속 타임스스퀘어   뉴욕 타임스스퀘어 빼빼로 광고. [연합]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전개

나이아가라 찾은 여성 자녀 2명과 투신 ‘충격’

9살과 생후 5개월 어린 자녀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았던 여성이 아이들을 폭포 속으로 밀어내고 자신도 투신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나이아가라 가제트 등 지역 매체에 따르면

‘다람쥐’ 안락사에 “도 넘었다” 난리, 왜?

팔로워 60만명 보유 스타광견병 우려 주당국 결정 소셜미디어 스타로 떠올랐던 인기 다람쥐 ‘땅콩이’가 광견병 전파 우려로 뉴욕주 당국에 의해 안락사 처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CBS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