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13년 전 실종 ‘전직 FBI 요원 미스터리’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0-03-27 10:10:24

전직,FBI미스터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3년 전 사라진 미국 첩보원은 어디에 있을까. 가족은 실종된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이란 감옥에서 숨졌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 사망 사실을 부정한다. 그의 죽음이 확인될 경우 트럼프가 공 들였던 해외억류 미국인 귀환 노력에 금이 갈 것을 우려한 것이다. 트럼프 한 마디에 레빈슨 사망은 ‘미스터리’가 돼가는 형국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전 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72)의 가족은 25일 트위터 성명를 통해 “우리는 최근 레빈슨이 이란 구금시설에서 숨졌다는 소식을 미 관리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레빈슨이 처음 뉴스에 등장한 건 2007년 3월7일이다. 이란 키시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그는 3년 뒤 긴 수염을 기르고 주황색 수의를 입은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그가 어디에 수감됐고, 누가 억류했는지는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

생존 여부를 떠나 레빈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란 정부는 발뺌으로 일관해 왔다. 지난해 11월 거듭된 유엔 질의에 “이란 혁명법원에서 해당 실종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만 했다. 그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가 하도 압박하니 조사 정도는 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미 행정부의 태도도 석연치는 않다. FBI는 앙숙인 이란 억류를 전제로 레빈슨 관련 제보에 2,500만달러의 포상금을 걸었다. 하지만 실종 당시 신분이 명확하지 않아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불거졌다. AP는 2013년 “레빈슨은 FBI에서 은퇴한 뒤 중앙정보국(CIA) 의뢰를 받아 간첩 행위를 했고 가족은 함구 대가로 CIA에서 연간 25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CIA는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가족 입장에선 미국이라도 죽음을 확인해 주면 좋으련만 트럼프가 뜬금없이 제동을 걸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레빈슨이 사망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유는 11월 대선과 연관돼 있다. 트럼프는 2017년 북한에 200만달러를 주면서까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데려 왔고, 치적으로 떠벌렸다. 레빈슨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최장기 인질’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만약 이란이 레빈슨 송환을 허용하면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해석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랬던 그가 사망을 부정하는 건 “대선 국면에서 역공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란 해석이 많다. 대선 승리를 위해 자국민 실종 사건까지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13년 전 실종 ‘전직 FBI 요원 미스터리’
 2007년 3월 이란 키시섬에서 실종된 전 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을 찾는 포스터가 2012년 3월 워싱턴에 게시돼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 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 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12월 19일까지 수요조사 재외동포청은 2026년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12월 19일까지 실시한다.신청 대상은 전 세계 재외동포단체이며, 특정 정당 및 정치적 성격의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주상원특위,수요기반 권고안 "복권수익금 일부 의무 배당" 주 의회가 성적이 아닌 수요 기반(need-based) 학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하자는 초당적 권고안을 채택했다.주 상원 특별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팔에 같은 문양 문신…SNS 아이디 등 유사성 거론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좌)과 에스파 윈터(우)[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2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SM 산하 레이블서 제작…타이틀곡은 '더 리즌'  솔로 가수 데뷔한 임시완[스마트(SMa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5일 첫 앨범 '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