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2년 전 산불 악몽 또… 눈물짓는‘와인 메카’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19-10-30 09:09:30

산불,악몽,와인메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회복 중이던 관광산업 위축에‘전전긍긍’

연휴시즌 준비 중 한인 관광업계도 촉각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최모(50)씨는 와인 애호가다. 3년 전 와인의 맛에 빠진 뒤로 아내와 함께 1년에 2~3차례 와인 산지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다양한 와인을 맛보며 직접 구매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와인 산지 방문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씨는 불안한 마음이다.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에 산불이 난데다 강제 정전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음 달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을 활용해 나파를 둘러 볼 계획인데 산불로 알 수 없게 됐다”며 “산불 피해가 적다고 해도 어디 갈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와인의 메카’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가 눈물을 머금고 있다. 이번에는 산불에다 정전까지 더해지면서 예전의 ‘와인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다.

28일 LA 한인 여행업계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전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밸리에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와인 관광 상품에 일정부분 타격을 받은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틱 파이어’로 명명된 미국판 도깨비불이 가주 일대를 덮치면서 와인 산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화마는 소노마 카운티를 덮치면서 1869년에 지어진 고급 와인 양조장인 ‘소다 록 와이너리’가 불탔다.

이에 앞서 가주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27일 저녁부터 36개 카운티 230만명에 대해 예방적 강제단전 조치를 시행했다. 와인 산지인 나파와 소노마카운티 지역도 포함됐다.

한인 여행업계는 화재 피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달 추수감사절 연휴 상품으로 북가주 와인 산지 방문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중년층을 중심으로 와인 산지 방문 여행객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 이번 산불로 자칫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에 위치한 와인 방문지가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한 한인 여행업체 관계자는 “연휴 상품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나파 지역 산불 피해 소식을 들었는데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며 “최악의 경우 대체지를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할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번 산불로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의 관광 산업이 다시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2년 전 화재 피해에서 지역 경제가 회복 중인데 또 다시 산불과 정전 사태를 맞아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지역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파와 소노마카운티에만 약 4만여명이 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지난해 2개 카운티의 관광 수입은 40억달러에 달할 정도다. 나파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방문객 수는 380만명으로 2016년에 비해 8.9% 늘었다. 수입도 22억달러로 15.9% 상승했다.

이에 반해 소노마 카운티는 호텔 공실률이 지난해 4% 가량 떨어지고 소매업계 매상도 5%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불과 정전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면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의 방문객이 줄어들어 지역 경제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나파와 소노마카운티의 와인 양조업계와 요식업계는 사회관계망(SNS)을 활용해 화재 피해 지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2년 전 화마 피해 기억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남상욱 기자>

 

 

2년 전 산불 악몽 또… 눈물짓는‘와인 메카’
26일부터‘킨케이드 파이어’로 강제 대비령이 내려져 인적이 끊긴 소노마 카운티의 힐스버그 다운타운의 모습이다. 2017년 산불로 인해 위축된 관광 산업을 회복시키려는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에게는 또 다른 타격이 될 전망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김하성 행선지 전망…디트로이트·애틀랜타 가능성
김하성 행선지 전망…디트로이트·애틀랜타 가능성

김하성[AFP=연합뉴스]3일 내야수 김혜성(2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와 있는 내야수 김하성의 행보에

법원 '체포영장 이의신청' 기각…윤대통령측 "재항고 검토"
법원 '체포영장 이의신청' 기각…윤대통령측 "재항고 검토"

"발부 자체는 불복 다툴수 없어 부적법…체포·구금시 적부심사 청구할수 있어""내란죄는 공수처 수사가능 '관련 범죄'…대통령실 관할 서부지법에 영장 가능"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올해 1분기 주택 구매력 개선 기대 힘들다
올해 1분기 주택 구매력 개선 기대 힘들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활짝 밝았다. 올해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운 바이어라면 새해 소망이 남다르겠다. 무엇보다 집값이 떨어지고 모기지 이자율도 낮아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집 팔 계획 있다면… 다양한 판매 방식 고려해볼만
집 팔 계획 있다면… 다양한 판매 방식 고려해볼만

올해 집을 팔 계획이라면 연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경쟁을 피해 연초부터 주택 구입 활동에 나서는 바이어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해 말 늘어난 주택 수요가

동계 스포츠 시즌 시작… 연골 손상·인대 파열 주의보
동계 스포츠 시즌 시작… 연골 손상·인대 파열 주의보

이달 들어 전국 스키장이 문을 열면서 동계 스포츠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사진 설원을 내려오는 스릴감에 많은 이들이 찬바람이 불길 기다리지만, 추운 날씨에 빠른 속도를 내는

나이 들어도‘회복 탄력성' 있으면 질병 이길 수 있다
나이 들어도‘회복 탄력성' 있으면 질병 이길 수 있다

90세 어르신이 오랜만에 외래 진료를 위해 방문했다. 휠체어에 앉아 아들 내외와 함께 온 환자분은 최근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돼 외부 병원에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뒤, 재활병원

식중독은 여름에만? 겨울에 기습하는‘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여름에만? 겨울에 기습하는‘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40%가 겨울에 발생 식중독은 음식이 쉽게 상하는 한여름 질병으로 여겨지지만, 겨울도 안심할 수 없다. 한 번쯤 들어봤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에 기승을 부

전기차 세액공제 차종 40→25개…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추가
전기차 세액공제 차종 40→25개…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추가

EPA, 외국우려기업 적용해 보조금 대상 밝혀…폭스바겐·리비안 제외 현대차 2종·기아 2종·제네시스 1종 등 신규 수령대상 올라  기아 EV6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빠르게 변화하는 대학 입시 트렌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대학 입시 트렌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조기 전형 중요성 높아져입학시험 준비도 철저히여전히 중요한 학업 성적대학 학업능력 증명이 관건 대학 입시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학 입학 표준 시험 점수 제

FAFSA 신청시 부모 체류신분 노출 불안 커진다
FAFSA 신청시 부모 체류신분 노출 불안 커진다

부모 소셜번호 없으면 ‘0’ 기입체류신분 노출 요인 될 수 있어트럼프 재집권 앞두고타 정부기관과 정보공유 우려 커져 연방정부의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제출과 관련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