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냉동배아도 태아" 앨라배마 법원 첫 판결

미국뉴스 | | 2024-02-21 08:30:25

냉동배아도 태아,낙태권 이슈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앨라배마주 대법원 "배아 폐기하면 법적 책임"…시험관아기 시술 처벌 우려

WP "전례없는 판결"…대선 앞두고 낙태권 이슈 한층 뜨거워질 듯

냉동 배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2022년 10월 31일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냉동 배아를 이용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냉동 배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2022년 10월 31일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냉동 배아를 이용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낙태권을 둘러싼 법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체외 인공수정(IVF·시험관 아기)을 위해 만들어진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봐야 한다는 주 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만 연간 수십만 명의 난임 부부가 이용하는 체외 인공수정마저 배아 폐기시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낙태 이슈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냉동 배아도 태아이며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른다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실수로 다른 부부의 냉동 배아를 떨어뜨려 파괴한 한 환자에 대해 불법 행위에 따른 사망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였다.

이에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도 아이"라면서 이는 냉동 배아에 대해서도 진실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냉동 배아도 불법 행위에 따른 미성년자 사망 관련 법에 따라 아기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태어났든 안 태어났든 모든 아이에게 제한 없이 적용된다"고 판결문에 썼다.

특히 톰 파커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은 보충의견에서 성경을 인용, "모든 인간의 생명은 심지어 출생 이전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품고 있으며, 그들의 생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지우지 않고서는 파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생명을 부당하게 파괴한다면 이는 자신이 지어낸 형상이 파괴되는 것을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여기는 신성한 하나님의 분노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배아가 아이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소송을 기각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으로, 냉동 배아를 태아로 인정한 첫 판결로 알려졌다. WP는 "전례없는", "최초의" 판결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낙태에 반대하는 운동가들과 의원들은 배아 폐기를 불법화하려고 시도해왔지만, 다른 주의 고등법원은 이런 방향으로 판결한 적이 없다고 WP는 설명했다.

캔자스주의 경우 배아 폐기 금지법 제정을 검토했으나, 관련 위원회에서 법안이 폐기되기도 했다.

이번 판결이 나온 앨라배마주에서는 2018년 주민투표에서 태아에게 완전한 인격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해당 법안은 냉동 배아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이후 앨라배마에서는 거의 전면적인 낙태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다.

그 결과 낙태권 지지 단체 집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는 이제 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임신 관련 형사 사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낙태권 지지자들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체외 인공수정 시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앨라배마주 의사협회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판결로 인해 체외 인공수정 관련 소송 위험성이 커져서 시술 비용이 더 높아지거나 불임 클리닉들이 문을 닫거나 주 바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낙태권 지지 단체 간부인 다나 서스먼은 체외 인공수정시 임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임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다수의 배아를 만들어서 냉동 보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임신에 성공할 경우 나머지 배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데, 배아를 폐기하는 부모나 의료기관이 이번 판결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낙태권 지지 연구기관인 것마커 연구소의 켈리 베이든 부소장은 연방 대법원 낙태권 폐기 판결의 폭넓은 범위로 인해 판사들과 의원들이 제한 범위를 낙태 이상으로 넓힐 수 있게 됐음을 이번 판결이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 주 정부들과 법원들이 얼마나 더 나갈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앨라배마주 법무부는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게 예외 없는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의무이며 관련 우려를 시정하는 것은 입법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방문비자 거절률 24.7%1년 새 약 10%P 급등트럼프 심사 강화 영향중국인보다도 더 높아   한국인의 미국 방문비자 발급 거절률이 지난해 급등해 신청자 4명 중 1명꼴로 비자를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 500억불 피해 추산FBI, 자산 170억불 압류 한인사회에서도 영사관 등 한국 정부기관과 은행을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가 기승을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담장 넘어 도주했지만 탈옥 방법은 확인되지 않아  테네시주의 한 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대 살인범이 탈옥해 트럭을 훔쳐 도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 방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 이민정책연구소 보고서유죄판결자는 19만명뿐10년이상 거주자도 9만미 내륙 체포·추방 급증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18개 월간 약 98만명의 이민자가 추방됐으며, 이들 대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19~64세 미 성인 11.2% 건보 미가입 갈수록 건강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무보험자 성인 비율이 최근 2 년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 보건정책 연구기관인 커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미국서 대대적인 마케팅LA 미식축제·뉴욕 팝업“글로벌 K푸드로 도약”  LA타임스 주최 미식 행사의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부스. [농심 USA 제공]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알래스카 개표 저지부터선거 직전 야당 수사까지“소송 법리적 근거 취약”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장관. [로이터]  연방 법무부가 중간선거 전면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6시간 만에 액정 균열”20번도 안 접었는데 ‘쩍’힌지부위 결함 의혹 확산  런던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듀오 모습. [로이터]  애플이 야심 차게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

AI 도입에… 아멕스, 직원 3,500명 감원한다

전체 인력 5% 구조조정순익 급증에도 인력 감축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전 세계 직원의 약 5%인 3,500명을 감원한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바이든 때 휘발윳값 3.471달러…트럼프 2기 들어 3.472달러CNN “바이든 ‘에너지 전쟁’ 비판한 트럼프, ‘실제 전쟁’에 발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