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오피스 시장 불황… 올해 ‘더 큰 게’ 온다

미국뉴스 | | 2024-01-04 09:21:36

오피스 시장 불황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직원 복귀 부진·수요 급감…공실률 올해 말까지 16%↑

 

미국 내 오피스 임대 수요가 좀처럼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의 대형 로펌인 닐 거버 아이젠버그 로펌은 최근 기존 11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 공간을 9만스퀘어피트로 줄여 임대 계약을 다시 했다. 사무실 공간을 줄인 것은 사무실 출근일을 1달에 8일로 축소한 데 따른 조치다.

수요 부진에 따른 오피스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미국 내 오피스 부동산에 투자한 한국 은행들의 손실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개 은행들의 해외 오피스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총 7,531억원으로 이중 미국 투자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을 모아 해외 오피스 부동산 지분이나 소유권을 확보해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만기 도래 전 자산을 매각해 최종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만일 부동산을 사들인 가격보다 파는 가격이 낮은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오피스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매각 자체가 안되면 ‘물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내년 미국 오피스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도 있어 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부동산 임대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다. 대출금 상환 연장에 대한 만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오피스 수요가 반전의 가능성 높지 않다 보니 공실률 증가에 대출금 연체 급등으로 오피스 건물주들은 헐값에 매물로 내놓거나 소유권을 포기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피스 부동산 시장의 경기 침체는 시작에 불과할 뿐 올해 오피스 시장의 침체 강도는 올해 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지연에 따른 오피스 수요 감소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면서 오피스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큰 이유다. 기업근무환경 모니터링 업체인 스쿠프 테크놀러지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취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에서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1%에서 16%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사무실 복귀율도 정체다. 미국 내 10개 주요 대도시 건물 출입 보안카드 관리업체인 캐슬시스템에 따르면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관 플레이서닷ai는 지난해 말 시장 보고서에서 “사무실 복귀율은 60~65% 수준으로 답보 상태에 있다”며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월별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인 침체 속에 실질적인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감소하고 있는 오피스 수요는 공실률을 끌어 올리는 동인이다.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공실률은 13.6%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말에는 15.7%로 더 높아지고, 2026년 말에는 17%를 상회할 만큼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다.

공실률이 늘어나면 오피스 건물주들은 임대 수입 감소에 비용 상승 압박으로 대출 상환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분석업체 트렙에 따르면 대출 상환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 1%대에서 현재 6%대를 넘어섰고 내년 하반기에는 8%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SJ은 “상당수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의 대출이 만기에 이르렀고 오피스 수요 감소로 인한 대출 연체 등 비용 압박을 견디지 못해 내년에는 헐값에 매물로 나오는 오피스 건물들이 늘고 아예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넘기는 사례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방문비자 거절률 24.7%1년 새 약 10%P 급등트럼프 심사 강화 영향중국인보다도 더 높아   한국인의 미국 방문비자 발급 거절률이 지난해 급등해 신청자 4명 중 1명꼴로 비자를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 500억불 피해 추산FBI, 자산 170억불 압류 한인사회에서도 영사관 등 한국 정부기관과 은행을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가 기승을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담장 넘어 도주했지만 탈옥 방법은 확인되지 않아  테네시주의 한 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대 살인범이 탈옥해 트럭을 훔쳐 도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 방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 이민정책연구소 보고서유죄판결자는 19만명뿐10년이상 거주자도 9만미 내륙 체포·추방 급증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18개 월간 약 98만명의 이민자가 추방됐으며, 이들 대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19~64세 미 성인 11.2% 건보 미가입 갈수록 건강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무보험자 성인 비율이 최근 2 년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 보건정책 연구기관인 커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미국서 대대적인 마케팅LA 미식축제·뉴욕 팝업“글로벌 K푸드로 도약”  LA타임스 주최 미식 행사의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부스. [농심 USA 제공]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알래스카 개표 저지부터선거 직전 야당 수사까지“소송 법리적 근거 취약”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장관. [로이터]  연방 법무부가 중간선거 전면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6시간 만에 액정 균열”20번도 안 접었는데 ‘쩍’힌지부위 결함 의혹 확산  런던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듀오 모습. [로이터]  애플이 야심 차게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

AI 도입에… 아멕스, 직원 3,500명 감원한다

전체 인력 5% 구조조정순익 급증에도 인력 감축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전 세계 직원의 약 5%인 3,500명을 감원한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바이든 때 휘발윳값 3.471달러…트럼프 2기 들어 3.472달러CNN “바이든 ‘에너지 전쟁’ 비판한 트럼프, ‘실제 전쟁’에 발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