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스타트업,‘황금알 낳는 거위’서 ‘좀비 기업’ 전락

미국뉴스 | | 2023-12-11 09:28:36

스타트업,좀비 기업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금리에 돈줄 막혀…폐업과 파산 이어져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2019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110억달러 투자금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470억달러에 달하면서 스타트업 중 ‘황금 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성공한 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위워크는 최근 파산을 선언했다. 위워크의 파산으로 손 회장은 주식에서만 115억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22억달러의 부채가 안게 됐다고 월가는 추정했다.

파산을 선언한 스타트업은 비단 위워크만 아니다. 최근 6주 사이에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스타트업들의 파산 선언이 속출하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올리브 AI는 8억5,200만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가 파산했다. 화물 운송 스타트업 칸보이는 9억달러 투자를 받았다가 파산했고, 주택 건설 스타트업 비브(Veeve)는 6억4,700만달러 투자금을 받았다가 결국 파산했다.

투자기업들이 옥석을 가리면서 투자에 소극적이 되면서 스타트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줄어든 자본에 좀비 기업으로 전락하거나 아예 폐업이나 파산으로 문을 닫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NYT)는 고금리로 자금줄이 마르면서 미국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파산이나 폐업하는 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벤처캐피털(VC)의 투자금을 받은 미국 스타트업 중 파산을 신청한 기업은 올해 들어서만 3,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스타트업들에게 투자된 금액은 272억달러로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됐다.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르타의 자료에서도 스타트업들의 침체를 확인할 수 있다. 카르타는 자사 금융 지원 플랫폼에서 최소 1,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 중 87개가 올해 10월 기준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폐업한 수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카르타는 “올해가 지난 10년 중 스타트업에게 최악의 한 해”라고 평가했다.

스타트업의 침체 현상은 최근 문을 닫는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는 데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달 1억5,000만달러를 유치한 부동산 스타트업 제우스 리빙도 문을 닫았고, 9월에는 7억7,600만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던 스쿠터 스타트업 버드는 주가 하락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지난 8월에는 16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하고 76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자랑했던 스타트업 호핀이 핵심 사업을 단돈 1,500만달러에 매각하고 말았다.

스타트업들의 부진은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에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과 같은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밴처캐피털 등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벤처캐피털들은 스타트업의 미래 가치를 보기보다는 당장 살릴 가치가 있는지 등을 보고 투자 스타트업에 폐업하거나 보유 자산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NYT는 “일부 스타트업들은 현금이 바닥나기 전에 문을 닫고 남은 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면서 “그 외의 스타트업들은 ‘좀비’처럼 남은 자본으로 연명하고 있어, 성장은 뒷전”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에서 2022년가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8배나 늘어난 3,44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좀비 기업에 파산, 폐업으로 모두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방문비자 거절률 24.7%1년 새 약 10%P 급등트럼프 심사 강화 영향중국인보다도 더 높아   한국인의 미국 방문비자 발급 거절률이 지난해 급등해 신청자 4명 중 1명꼴로 비자를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 500억불 피해 추산FBI, 자산 170억불 압류 한인사회에서도 영사관 등 한국 정부기관과 은행을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가 기승을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담장 넘어 도주했지만 탈옥 방법은 확인되지 않아  테네시주의 한 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대 살인범이 탈옥해 트럭을 훔쳐 도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 방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 이민정책연구소 보고서유죄판결자는 19만명뿐10년이상 거주자도 9만미 내륙 체포·추방 급증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18개 월간 약 98만명의 이민자가 추방됐으며, 이들 대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19~64세 미 성인 11.2% 건보 미가입 갈수록 건강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무보험자 성인 비율이 최근 2 년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 보건정책 연구기관인 커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미국서 대대적인 마케팅LA 미식축제·뉴욕 팝업“글로벌 K푸드로 도약”  LA타임스 주최 미식 행사의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부스. [농심 USA 제공]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알래스카 개표 저지부터선거 직전 야당 수사까지“소송 법리적 근거 취약”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장관. [로이터]  연방 법무부가 중간선거 전면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6시간 만에 액정 균열”20번도 안 접었는데 ‘쩍’힌지부위 결함 의혹 확산  런던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듀오 모습. [로이터]  애플이 야심 차게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

AI 도입에… 아멕스, 직원 3,500명 감원한다

전체 인력 5% 구조조정순익 급증에도 인력 감축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전 세계 직원의 약 5%인 3,500명을 감원한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바이든 때 휘발윳값 3.471달러…트럼프 2기 들어 3.472달러CNN “바이든 ‘에너지 전쟁’ 비판한 트럼프, ‘실제 전쟁’에 발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