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수필] 함께 맞는 비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3-09-11 08:43:24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 볼 뿐이다

난 한번에 단 한사람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번에 단지 한 사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사람, 한사람, 한사람씩 만  

사랑하는 것

얼마나 소중한가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것이다.

 

난 한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그 많은 고아들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내가 그 한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방울의 물이 줄어들 것이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번에 한 사람을 --

( 마더 테레사, 1910년 유고 슬라비아 에서 태어나 18세에 수녀의 길을 가다)

 

'사랑하며 사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한밤중에  자정이 다 된 이 시간에  나는 지금 왜 글을 쓰는 것일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40여 년 아틀란타에서 함께 하신 어르신들의 안부와 그리움을 전하는 나의 인사이다.

수많은 마지막 글이라  생각하며  서투른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다. 첫째는 나 자신이 바로 서기 위해, 건강을 위해 붓을 놓지 못한다. 이민자의 삶,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빙글 빙글 도는 어쩌면 허망한 환영아닌지… 허무가 스쳐간다. 삶이란 꿈의 환영에 불과한가… 나이가 들수록 허무가 스쳐간다. 스님들이나 구도자들은 인생 길을 ‘운수행각’이라 한다. 물처럼 구름처럼  떠돌다 가는 인생길이라 하지 않았는가… 사람 그자체가 물이요, 구름이다. 그러나 마더 테레사는 길거리에 버려진 한 사람을, 단 한사람을 껴안고 사랑했었다. 크고, 부유함에 노예가 된 세상에 한 생명을 살리려 거리를 헤맸다.

세상엔 남이란 없습니다, ‘천하무인’의 성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군가의 제자이며 스승으로 함께 비를 맞는 함께 사는 따뜻한 이웃이었으면 합니다. 우리 숙명여대 동문회에는 유일한 남성회원 김은섭 회원이 동문회에 가입하셔서 아내와 함께 매달 오십니다. 그 이유는 아내가 치매를 앓고 있는데  동문회를 좋아해서 아내와 매달 함께 참석하시고, 넉넉히 회비도 후원금도 내주시는 자랑스런  ‘숙명의 사위’입니다. 치매 아내를 버리기도하고, 어디론가 양로원으로 보내는 세상에 극진히 아내를 살피시는 김은섭님을 보면서 노년에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우산을 버리고 함께 비를 맞기도 하신 노년이 소중한 귀감이 됩니다. 치매 남편을 요양소에 보내놓고 큰집에 홀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장사익씨 노래에도 어머니를 싣고 고려장 시키려 노모를 지게에 지고 산길을 떠나는데… 산길이 깊어지자 어머니가 알아 차리고는  솔잎을 따서 길에 뿌린다. 어머니 뭘하시는 거예요?하고 묻자 어머니는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때 길잃을까 두렵구나! 장사익 씨 노래가 이젠 먼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인생은 ‘고향 찾아가기’여정인지도 모른다. 이민자는 돌아갈 고향도 없다. 지구 별에 사는 ‘더 나은 본향’ 찾아가는 영적 치유자들의 지혜가 복받는 자들의 길이 아닐까.

많은 재산 명예를 얻는다해도 단 한사람 남편, 단 한사람 아내를 그 사랑을 얻지 못하면 그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한국인 미 비자 4명 중 1명 ‘거부’

방문비자 거절률 24.7%1년 새 약 10%P 급등트럼프 심사 강화 영향중국인보다도 더 높아   한국인의 미국 방문비자 발급 거절률이 지난해 급등해 신청자 4명 중 1명꼴로 비자를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방정부, 해외 사기조직과 전면전…“뿌리 뽑는다”

연 500억불 피해 추산FBI, 자산 170억불 압류 한인사회에서도 영사관 등 한국 정부기관과 은행을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가 기승을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테네시 교도소서 무기징역 살인범 탈옥…트럭 훔쳐 도주

담장 넘어 도주했지만 탈옥 방법은 확인되지 않아  테네시주의 한 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대 살인범이 탈옥해 트럭을 훔쳐 도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 방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트럼프 2기 98만명 추방… 80% 비범죄자

■ 이민정책연구소 보고서유죄판결자는 19만명뿐10년이상 거주자도 9만미 내륙 체포·추방 급증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18개 월간 약 98만명의 이민자가 추방됐으며, 이들 대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건보료 부담' 무보험자 성인 비율 급증

19~64세 미 성인 11.2% 건보 미가입 갈수록 건강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무보험자 성인 비율이 최근 2 년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 보건정책 연구기관인 커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농심, 미식의 세계로… 유명 셰프가 ‘신라면’ 요리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미국서 대대적인 마케팅LA 미식축제·뉴욕 팝업“글로벌 K푸드로 도약”  LA타임스 주최 미식 행사의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부스. [농심 USA 제공]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패배 사전 무효화’ 전략?… 중간선거 흔드는 연방 법무부

알래스카 개표 저지부터선거 직전 야당 수사까지“소송 법리적 근거 취약”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장관. [로이터]  연방 법무부가 중간선거 전면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애플 첫 접는 아이폰 ‘듀오’, 출시하자마자 ‘크랙게이트’

“6시간 만에 액정 균열”20번도 안 접었는데 ‘쩍’힌지부위 결함 의혹 확산  런던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듀오 모습. [로이터]  애플이 야심 차게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

AI 도입에… 아멕스, 직원 3,500명 감원한다

전체 인력 5% 구조조정순익 급증에도 인력 감축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전 세계 직원의 약 5%인 3,500명을 감원한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치솟는 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바이든 때 휘발윳값 3.471달러…트럼프 2기 들어 3.472달러CNN “바이든 ‘에너지 전쟁’ 비판한 트럼프, ‘실제 전쟁’에 발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