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코로나발 초과은퇴 240만… 인력난 손실 ‘1조달러’

미국뉴스 | | 2023-07-11 09:33:48

코로나발 초과은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숙련공 부족에 빠진 바이드노믹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은퇴한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의 빈자리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일한 인력도, 인력의 숙련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팬데믹 당시 이어진 ‘대퇴사(great resignation)’의 후폭풍은 인플레이션을 넘어 바이드노믹스와 미국의 장기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미국의 초과은퇴자 수는 240만 명에 이른다. 초과은퇴는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계속 일했을 인력들의 퇴사를 일컫는다. 보고서는 미국의 초과은퇴가 지난해 말 295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팬데믹이 종료된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인력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연은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미겔 패리아 카스트로는 “초과은퇴는 여전히 자연스러운 은퇴 추세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고용 시장의 인력 수급 불균형과 낮은 실업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의 인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미국 고용부에 따르면 4월 기준 미국의 실업자 수는 566만 명인 반면 구인 중인 일자리는 1010만 개로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1.8개 수준이다. 전원 채용하더라도 필요 인력의 절반 정도만 채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상공회의소 최고정책책임자인 닐 브래들리는 “여러 당면 과제 가운데 노동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말을 기업들로부터 매일 듣고 있다”고 전했다.

 

숙련공들의 은퇴로 산업 현장의 기술과 노하우도 대거 사라졌다. 무디스는 팬데믹 이후 고용 시장을 떠난 인력의 70%가 55세 이상인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산업·자산 시장 황금기를 이끌면서 업무 노하우를 익힌 세대다. 그 여파로 미국의 1분기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하며 5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1948년 노동생산성 통계 집계 이후 최장 기간의 생산성 감소다. 재미 경제학자인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그렇지 않아도 생산성이 떨어지는데 (하락한 생산량을 채우기 위한) 인력마저 부족해지면서 고용 시장이 악순환에 빠졌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망라해 미국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자리는 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에 이어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을 잇따라 시행하면서 재정을 투입해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맥킨지는 “이미 미국 건설업에 44만 개, 제조업에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있다”며 “미국의 구인 수요가 역대 최대인 상황에서 업종별 수십만 개에 달하는 추가 일자리를 누가 채울지가 다음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미제조업협회는 2030년까지 제조 업체의 인력 수요가 4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0만 명은 채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030년 한 해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추산했다.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미국 내 한 무역 전문가는 “바이드노믹스에 대응해 미국 투자를 늘리는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1차 문제는 인력 수급과 생산성”이라며 “인력 공급 업체에 생산직 채용을 맡기고 있지만 용역 업체들은 사람이 모자라 미성년자 등 부적격자까지 현장에 밀어넣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민 확대가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모이는 대안이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생산자동화 역시 시간이 걸리는 해결책”이라며 “제조업의 인력난 문제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