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자녀가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울 때 염두에 둘 사항은

미국뉴스 | | 2023-07-10 10:26:53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울 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모든 성인 자녀가 돈을 절약하기 위해 부모님께 얹혀사는 것은 아니다. 부모를 경제적으로 돕는 20대와 30대도 많다. 필자는 대학 재학 시절,‘빅 마마’라고 부르던 할머니께 정기적으로 용돈을 드리곤 했다. 할머니와 함께 슈퍼마켓에 갈 때 그녀의 식료품 구입비를 대신 내드리고 유틸리티 비용도 자주 도와드렸다. 20대 후반에는 매년 할머니의 재산세를 대신 납부해드리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재정적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은 없지만 (나의 재정적 지원이) 그녀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할머니는 재정관리에 뛰어나셨지만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소득의 전부로 충분한 예산 여유가 없는 삶을 사셨다.

 

부모의 재정 상태부터 먼저 파악해야

대출을 통한 지원은 절대로 피해야

미래 재정에 영향받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 지원 프로그램 이용도 큰 도움

 

부모 집에 얹혀사는 젊은 성인 자녀를 무조건 ‘독립에 실패했다’라고 보는 시각에 반대한다. 성인 자녀가 자신의 임대 주택에서 독립해서 살지 않으면 그들이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기 쉽다. 생활비가 매우 높아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젊은 성인의 장단기 인생 목표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지역도 있다. 하지만 20대 중 상당수가 저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부모를 돕기 위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최근 실시한 미국 가계의 재정 웰빙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2세~24세 성인 중 33%가 부모를 경제적으로 돕기 위한 목적으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25세~29세 연령대로 올라가면 이 비율은 42%로 더 높아진다. 이처럼 젊은 세대에서 부모 지원을 위해 함께 사는 트렌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늘고 있다. 2017년 조사에서는 22세~24세 성인 중 부모를 경제적으로 돕기 위해 부모 집에 산다는 비율은 최근 조사의 절반 수준인 17%로 낮았다. 

지난해 4분기에 실시된 연준의 ‘제10회 가계 경제와 의사결정’(household economics and decision-making) 설문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그들의 현재 주거 상황과 관련된 여러 항목을 조사했다. 여러 항목 중 20대 초반(22세~24세) 성인의 90%가 돈을 절약하기 위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고 25세~29세 응답자 중에서는 이 같은 비율인 87%로 조금 낮았다. 한편 35세~59세 성인의 약 60%는 부모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기 위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한적인 소득으로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 성인 부모를 재정적으로 돕는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다음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5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부모님에게 (그들의)재정 정보를 요구하라

나이가 젊을수록 부모님께 부모님의 재정 상황에 관해 물어보는 일이 어색할 것이다. 부모와 자녀 간 역할이 바뀐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를 경제적으로 얼마나 오래 도와야 할지 파악하려면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만약 부모가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를 위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더 이상 집을 유지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모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아 작은 집으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면 젊은 성인 자녀가 부모와 함께 오래 살면서 그들의 생활비를 장기간 분담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부모와 그들의 재정 상황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의존해야 한다면 서로 간 활발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당신(자녀)의 예산을 부모와 먼저 공유한다. 부모에게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부모도 그들의 재정 상황을 숨김없이 알려줄 것이다. 부모의 예산을 보조하고 있다면 부모의 예산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부모가 얼마 동안 도움을 기대하고 있나? 자녀가 출가하면 어떻게 될까? 부모가 얼마나 오래 사실까? 부모를 재정적으로 도우려면 이들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 한다. 한 간병인이 (사망과 같은) 갑작스러운 일이 일어나기 전에 부모와 그들의 재정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 적이 있다. 평소 관리와 대비가 이미 발생한 문제를 처리하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함께 사는 부모가 돈을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것을 본다면 그들도 성장해야 할 시기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부모와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부모에게 도움이 필요한 금액을 결정하고 그 금액만큼만 도와드린다. 부모를 돕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부모에게 안 좋은 재정 습관이 몸에 배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죄책감이나 부모를 도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면 심리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도록 한다.   

■대출을 통한 지원은 피해라

부모를 경제적으로 돕기 위해 대출을 얻으면서까지 당신의 재정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신용 카드 대출을 늘리거나 부모의 대출에 보증을 서면 안 좋은 결과에 직면하기 쉽다. (부모를 돕는 것도 좋지만) 당신의 미래 재정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부모를 위해 대출을 받게 되면 미래 가족을 위한 재정 능력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한도에서만 부모 지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저축 목표를 희생하지 말라

은퇴 자금이나 재정 목표를 희생하면서까지 부모를 돕는 것은 비행기 이륙 전 승무원이 알려주는 안내 방송을 연상시킨다. 비행기 승객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산소마스크를 먼저 착용하라는 지침을 받는다. 자녀와 함께 탑승했더라도 자신이 먼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자기만 챙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산소가 부족해 기절하면 자녀는 물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을 받아라

부모의 돌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네트워크가 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에서 관련 서비스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웹사이트 ‘aarp.org’에서 ‘caregiving’을 클릭하면 정보를 받을 수 있다. ‘Eldercare Locator’(eldercare.acl.gov, 800-677-1116)는 ‘연방노인행정국’(U.S. Administration on Aging) 설립한 전국적인 서비스로 노인과 간병인, 공공 또는 사설 간병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웹사이트에서 ‘Support Services’를 클릭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조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전 조사를 통해 할머니의 재산세 납부 시 경감 혜택이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적이 있다. 할머니는 재산세 경감 혜택을 받으면 정부가 집을 압류할 것으로 오해해 할머니가 신청 서류를 작성하도록 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결국 할머니의 소득이 낮기 때문에 재산세 경감 혜택을 받으면 할머니는 물론 필자도 도움을 받는다고 할머니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고령화위원회’(The National Council on Aging)는 각종 혜택을 검색할 수 있는 ‘BenefitsCheckUp’(benefitscheckup.org) 서비스를 통해 부모의 처방전 약품, 주택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지원 프로그램과 연결해 주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