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명문대 입학 유리해지나… 한인들 “기대 반 우려 반”

미국뉴스 | | 2023-06-30 08:58:10

명문대 입학 유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입 소수인종 우대 폐지 판결 한인사회 영향은

 

 연방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결정을 내린 29일 워싱턴 DC 연방 대법원 앞에서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우대입학 폐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방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결정을 내린 29일 워싱턴 DC 연방 대법원 앞에서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우대입학 폐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방 대법원이 29일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한인들은 이번 결정이 자녀들의 대학 입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최근 미국내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 중 50%가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좋은’ 정책이라고 답했지만 대학 입시 문제의 경우 응답자의 72%가 어퍼머티브 액션의 적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미국 대학들의 입시 방식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한인사회 입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한인 학생들이 우수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소수계 인종 우대 정책에 밀려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며 입시에서 다소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당장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이번 연방 대법원 결정의 직접 당사자인 하버드 대학은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결정을 따르면서도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년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부생의 36%가 백인, 21%가 아시아계, 12%는 히스패닉, 11%가 흑인, 나머지 11%는 유학생이었다.

 

지난 1996년 어퍼머티브 액션에 따른 학생선발이 공식적으로 폐지된 캘리포니아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주립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주 전역의 각 고등학교에서 상위 9% 안에 들면 입학을 허가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최고 명문 주립대인 UCLA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학부 재학생 중 아시아계가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백인 26%, 히스패닉 22%, 유학생 등 비거주자 9%, 흑인 3% 순이다.

 

LA한인타운의 대입 컨설팅 기관인 ‘A1 칼리지 프렙’의 새라 박 대표는 “그동안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들이 실력에 비해 공정한 입학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여론이 높았다”면서 “1~2년 사이에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점차 한인 학생들에게 유독 높았던 명문대 입학 문턱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는 “특히 사립대는 주립대에 비해 입학사정에 관한 자율성이 높아 대법원의 위헌 결정에 맞춰 신속하게 사정 기준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인이 운영하는 사립학교인 NCA의 제이슨 송 교장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신입생 정원의 30~40%를 인종 등 다양성 요소를 고려해 선발하고 있다”면서 “입학사정시 다양성보다 실력이 고려된다면 한인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대법원 결정을 환영했다.

 

한인 학생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대학입학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하버드대 아시안-아메리칸 연합은 성명을 내고 “앞으로 흑인, 라티노, 미국 원주민, 태평양계 출신 학생의 거의 절반이 줄어들겠지만, 그 대부분의 자리는 아시아계가 아닌 백인이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대법원 판결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립대학에서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레거시’(legacy) 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오히려 이 제도가 특혜를 대물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대학 입시 차원을 넘어서 어퍼머티브 액션 속에 녹아있는 고용문제 등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등학교 교사인 캐롤라인 오씨는 “어퍼머티브 액션의 근본 취지는 교육 이전에 일자리를 비롯한 기회의 평등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대법원 결정이 소수계의 사회 참여기회를 제한하고 고용 시장에서 인종 고려를 제한하는 등 광범위한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교육부는 오는 7월 전국 교육자를 상대로 대학 교육에서 다양성과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행사를 개최한 뒤 입시 시즌 이전인 9월에 합법적인 대입정책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노세희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