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사하고 싶지만 3%대 모기지 절대 포기 못해”

미국뉴스 | | 2023-05-23 09:05:26

3%대 모기지 절대 포기 못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요지부동’ 소유주 급증에 4월 매물 전년비 21% 감소

 

버뱅크 콘도에서 2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는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싶어 그도안 꾸준히 매물을 보고 있었다. 박씨는 “위아래 이웃집을 항상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피곤해 작은 정원이라도 있는 단독주택 생활이 항상 그리웠으며 몇개월만에 드디어 맘에 드는 작은 단독주택을 찾았다”며 “그러나 렌더로부터 모기지 금리가 두 배 정도 뛸 것이라는 애기를 듣고 주택 구입을 일단 보류했다”고 말했다.

 

박씨가 내고 있는 이자율은 30년 고정 3.15%에 불과한데 새 집으로 이사가서 새 모기지를 받을 경우 최소한 6.25%는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모기지 이자로 1%~1.5%포인트는 더 낼 수 있어도 3% 이상은 부담이 크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 모기지 이자율이 최소한 4%대로 내리면 집 구입을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의외로 많은 한인들이 모기지 금리 부담으로 이사를 보유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제로금리 시대에 3%대의 낮은 이자율로 락인한 집 소유주들이 껑충 뛴 모기지 이자로 이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주택시장이 공급부족을 겪는 이유 중에 하나로 이사를 가고 싶어도 기존에 받아둔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릿저널(WSJ)도 주택 소유자들이 이사를 가게 되면 받아야 하는 새 모기지 금리가 너무 높아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부동산 매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봄 이사 철인 지난달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이 2019년 4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지난달에 새로 나온 매물은 지난해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봄은 전통적인 이사철로 불릴만큼 이사가 활발한 시기이다.

 

남가주에서 전통적으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라카냐다, 라크라센터, 풀러튼, 사이프레스, 어바인 지역 등의 매물 부족 현상이 특히 심각하다.

 

이들 인기 지역에 매물이라도 뜨면 치열한 매입 경쟁이 벌어지고 리스팅 가격보다 더 웃돈에 팔리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택시장에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고금리에도 애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주택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조사 결과, 3월 기존 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기존 주택 판매는 1년 전보다 22%나 줄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가족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일자리 등으로 인한 이사 수요에도 주택 갈아타기를 주저하는 것은 몇 년 전 저금리 시절에 받은 모기지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 모기지 분석회사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모기지의 3분의 2가 4% 이하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고, 모기지의 73%는 30년 고정금리 상품이었다. 이에 비해 지난 4일 기준 신규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상품의 평균 이자율은 6.39%였다.

 

지난 2월 리얼터닷컴의 설문조사 결과, 향후 1년 내 보유주택을 매매할 계획을 가진 응답자 가운데 56%가 이자율이 하락할 때까지 매매를 늦출 계획이라고 답했다.

 

경제학자들은 과거 경기 침체기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미국 전체적으로 가격하락을 막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둔화하려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노력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소유자들이 갈아타기를 포기하면서 공급부족이 발생, 신규 주택구입 희망자들의 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기존 주택공급 부족으로 신규 주택 건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신규 주택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비해 훨씬 오래 걸리는 퍼밋 및 공사 기간과 함께 자재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첫 주택구입자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환동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