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소주·맥주 등 주류 가격 ‘들썩’… 애주가들 부담 늘어

미국뉴스 | | 2023-04-04 09:34:14

소주·맥주 등 주류 가격 들썩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제조사들 출고가격 인상에 수입 판매가도 함께 올라

 

 한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며 애주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인타운 내 한 한인마켓의 주류 판매 코너의 모습. [박상혁 기자]
 한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며 애주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인타운 내 한 한인마켓의 주류 판매 코너의 모습. [박상혁 기자]

며칠 전 한인타운 내 8가길 선상의 한 고깃집에서 직장 동료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했던 한인 박모씨는 식당의 소주 값이 그렇게 비싼 줄 몰랐다고 했다. 메뉴판에 적힌 소주 한 병 가격이 15달러라는 것을 본 박씨는 깜짝 놀랐다. 맥주 가격도 9달러로 소주와 맥주를 1병씩만 마셔도 20달러가 넘어가 웬만한 음식값에 버금 가는 부담이다.

 

식당 주인에게 소주 가격이 오른 것 같다는 물었더니 “물가와 인건비가 너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주인의 답이 돌아왔다. 박씨는 “직장 동료들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소맥 폭탄주’를 한 두 잔 돌렸더니 폭탄 술값이 됐다”며 “이젠 소주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게 됐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상대적으로 싼 값에 즐길 수 있어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의 식당 판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한국 주류업체들의 소주 가격 인상에 유통 과정을 거치며 한인타운 내 한인 식당에서 소주를 비롯한 주류 가격을 더 올려 잡은 탓이다. 식당의 소주 가격이 오르자 반주로 소주를 즐기려는 한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식당 업주들도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식당 운영 부담을 타개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한인타운 내 한인 식당의 소주 가격이 상승한 것은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의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지난해 소주 출고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의 출고 가격을 7.9%,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출고 가격을 7.7%를 각각 인상했다. 여기에 미국으로 수입되는 과정에서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해 미주 시장 출고 가격도 10% 정도 인상됐다.

 

현재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3.99~5.99달러에서 결정돼 판매되고 있다. 간혹 세일 판매로 1.99달러나 2.99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소주 할인 판매의 횟수와 할인폭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게 마켓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주류업체가 소주의 출고 가격을 올리면 마켓에 비해 실제 식당에서 소주값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켓의 경우에는 다양한 주류업체의 소주들이 판매 경쟁을 하는 구조여서 박리다매와 제품 알리기에 초점을 두다 보니 마켓 입점 마진을 최소화하는 데서 판매 가격을 결정한다.

 

이에 반해 식당의 소주 가격은 각 지역마다 허가를 받은 주류 도매업체를 거쳐서 식당에 납품되는 과정에서 도매업체의 마진도 더 붙게 되고 식당의 마진이 추가로 더해지는 구조다. 도매업체의 식당 소주의 납품 가격은 20~25% 더 비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식당 마다 소주 판매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12달러에서 16달러선이 가장 많으며 일부 식당의 경우 소주 1병 가격이 17달러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소주 판매 가격 상승은 그만큼 식당의 수입에 영향을 주는 게 사실이다. 한 한인 식당 업주는 “식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음식값을 인상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음식값에서 줄어든 마진을 술 판매를 통해 벌충하고 있어 ‘술로 장사한다’는 옛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의 소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에 불만을 나타내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한인 이모씨는 “음식값도 오르고 소주값도 오르다 보니 식당에서 반주하는 재미를 빼앗겼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럴 바에는 투고에 집에서 소주나 좋은 위스키를 마시는 게 차라리 낫다”고 했다.

 

소주 가격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한인 식당들도 있다. 올림픽길에 위치한 한식당 업주는 “몇 해 전부터 소주 1병에 10달러의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며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보니 렌트비 부담이 없다 보니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