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자 수용소 참사 공방…“바이든 이민정책의 실패”

미국뉴스 | | 2023-03-30 09:11:49

이민자 수용소 참사 공방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멕시코 이민자 수용소 참사 배경 분석

멕시코 수용시설 포화 상태

높아진 난민 장벽에‘병목’

모바일앱 지원도 먹통 일쑤

“ 단발성 화재넘어 정책문제”

 지난 28일 화재로 4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국경 이민자 수용소 앞에 추모의 꽃과 촛불들이 놓여 있는 가운데 난민 어린이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지난 28일 화재로 4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국경 이민자 수용소 앞에 추모의 꽃과 촛불들이 놓여 있는 가운데 난민 어린이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최소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 이민자 수용시설 화재 참사(본보 29일자 A1면 보도)를 두고 책임론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추방 조치에 항의하던 이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는 반면, 유족들은“멕시코이민청 직원들이 불이 난 건물 문을 잠근 채 현장을 떠나 피해가 커졌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 원인은 미국의 이민 정책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화재의 희생자들은 미국행을 꿈꾸며 멕시코-미국 국경 지대에 머물던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었는데, 이전보다 엄격해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정책 탓에 발생한‘병목 현상’이 사고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단발성 화재라거나, 멕시코 당국의 관리 부실로 볼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29일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발생한 멕시코 이민자 수용 시설 화재에 대해 “국경 단속이 심해지면서 추방된 이들뿐 아니라, 새로운 이민 신청자까지 멕시코로 몰리고 있지만 미국의 이민자 수용 정책은 더 까다로워져 현장 혼란만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21년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 추방 권한을 확대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타이틀42’ 제도를 폐지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내세웠다. 그러나 오는 5월 타이틀42의 만료를 앞두고, 오히려 이민 정책은 더 엄격해졌다. 예컨대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미국 내 스폰서’가 있다면 2년간 임시 거주가 허락된다. 그러나 이는 본국에서의 가난과 폭력을 피하려 이민 행렬에 나선 대다수와는 사실상 무관한 조건이다.

 

다른 방법은 연방 이민세관보호국(CBP) 앱을 통해 사전에 미국 입국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뿐이다. 질서 정연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취지지만, 실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앱 접속을 위해선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민자들이 머무는 국경지대 수용소는 인터넷이 개통된 곳이 드물다.

 

앱의 기술적 오류도 큰 문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CBP 앱은 흑인 이주민의 안면 인식을 잘하지 못한다. 보안 절차상 접속 때마다 이민자들은 실시간으로 본인 사진을 찍어야 한다. 미국이민변호사협회(AIC)의 라울 핀토 변호사는 “앱의 기술장애가 수천 명을 입국 절차에서 제외시켰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청서 작성에 성공해도 ‘선착순 마감’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멕시코 입국항 8곳에서 심사받을 기회가 주어진 건 하루 평균 740명뿐이다. NYT는 “입국항 한 곳에 이주민 수용소 수십 곳이 있고, 1개의 시설엔 하루 최대 100여 명이 새로 찾아온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국경지대에서 이주민 시설을 운영하는 한 목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이주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하루이틀 정도 머물렀는데, 지금은 장기체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240만 건이었던 국경 불법이민자 체포는 올들어 한 달에 12만8,000건으로 줄었다. 바이든 정부는 ‘성과’로 내세우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합법적 이민 절차를 개선하는 대신, 멕시코 측에 골칫거리를 떠민 결과라는 것이다. 티후아나에서 이민자 수용소를 운영하는 헤레라는 NYT에 “지난달 CBP 앱이 작동하지 않아 응급수술이 필요한 생후 4개월 아기가 국경시설에서 숨졌다”며 “(신청제가 아니었던) 작년이었다면 국경을 빠르게 넘도록 인권단체가 도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추락한 미 학생들 문해력 회복세
코로나19 이후 추락한 미 학생들 문해력 회복세

팬데믹 이후 벌어진 격차 3분의 1 만회…'읽기의 과학' 교육법 확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간 정체됐던 미국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가 최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트럼프의 '백악관 출입금지' 현실화…CNN 등 출입 거부당해

CNN "불법"·MS나우 "수정헌법 1조 수호"…법정 공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와 공화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CNN 방송 등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오젬픽·위고비 복용 뒤 시력상실”…미 환자들 제약사 상대 소송
“오젬픽·위고비 복용 뒤 시력상실”…미 환자들 제약사 상대 소송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시 NAION 위험 2∼8배 연구도…FDA는 연관성 조사 중 유럽은 ‘매우 드문 부작용’ 판단…제품 설명서에 경고 추가 권고 오젬픽·위고비·젭바운드 등 글루카곤

피부 건강 망치는 습관 5가지…“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피부 건강 망치는 습관 5가지…“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뜨거운 샤워·과도한 스킨케어 피부장벽 손상화장 안 지우고 자면 모공 막히고 트러블 유발여드름 짜다 색소침착·영구 흉터 남을 수도‘천연·클린 제

“지금 집주인이 싫어서요”… 임대할 때 조심할 말
“지금 집주인이 싫어서요”… 임대할 때 조심할 말

파트너가 근처 살아요이사 자주 다니거든요강아지 살 계획입니다 집을 보러 가서 연인이나 룸 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해당 연인의 거주 기간이 임대 계약서에 허

‘마지 못해 가입’ 잉여 주택 보험 급증… 보험료↑ 보장 범위↓
‘마지 못해 가입’ 잉여 주택 보험 급증… 보험료↑ 보장 범위↓

재해 지역에서 전통 보험사 잇따라 철수보험 가입이 어려워진 주택 소유주들일부 보험사, 별도 산불 공제액 위법 소지 전통적인 보험사들이 극한 기후에 취약한 지역에서 잇따라 철수하면서

멀쩡한데 전신 MRI?… 의사가 권하지 않는 이유
멀쩡한데 전신 MRI?… 의사가 권하지 않는 이유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장·유방 등 세밀한 이상 놓칠 가능성 있어정상 결과에 안심하다 필수 검진 소홀 우려위양성·과잉진단에 불필요한 추가 검사까지“ 암 선별검

가격부터 디자인까지 천차만별… 안경·콘택트렌즈 선택 요령
가격부터 디자인까지 천차만별… 안경·콘택트렌즈 선택 요령

온라인 업체 대체로 저렴착용 시 ‘코·귀’가 편해야내 눈에 맞는 안경테 위치얼굴형과 대비되는 안경테  안경의 경우 일반적으로 온라인 업체의 판매가가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교인 10명 중 9명 ‘우리 교회=다세대 교회’
목회자·교인 10명 중 9명 ‘우리 교회=다세대 교회’

실제 통계는 고령층 편중젊은 목회자, 다세대 인식↑연령대별 사역 지속 여부 중요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를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다세대 교회’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의 믿음…‘엄마의 글방’에세이 공모전
당신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의 믿음…‘엄마의 글방’에세이 공모전

크리스천 부모의 신앙 양육 이야기GMU·GBC 개최… 선정작 수필집으로오는 11월 30일까지·총상금 5,000달러 크리스천 부모들의 진솔한 신앙 양육 이야기를 모아 다음 세대 신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