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SVB(실리콘밸리은행) 채권 하락에 파산 했지만… 한인 은행권은 ‘안전’

미국뉴스 | | 2023-03-29 08:19:18

한인 은행권은 안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투자 포트폴리오 내 증권 비중 10% 안팎 낮아

SVB 채권 비율 55%와 대비… 위기 관리 가능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진이 이어지면서 한인 은행권 자산 구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도한 국채 투자가 불러온 미실현 손실 탓에 폐업한 SVB와 달리 한인 은행들이 보유한 증권 비중은 낮아 채권 가치 하락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경기 침체가 가시화만큼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대출을 관리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28일 뱅크오브호프에 따르면 은행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자산(191억6,449만달러) 중 11.7%(22억4,320만달러)를 투자 증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해당 비중이 무려 55%에 달했던 SVB와 비교했을 때 훨씬 낮은 수준이다.

 

SVB는 투자 증권 중에서도 주로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SF)에 거액을 베팅했다가 지난해 급등한 금리로 채권 가치가 떨어지자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결국 파산했다. 하지만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애초 증권 보유 비중이 낮기 때문에 금리 인상 폭풍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케빈 김 행장이 직접 성명을 통해 “보수적으로 관리되는 자산과 부채로 우리 은행은 높은 건전성와 안전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다른 한인 은행들도 투자 증권 보유 비중이 높지 않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총 자산(73억7,826만달러) 중 증권 비중이 11.6%(8억5,384만달러)다. 뱅크오브호프와 비슷한데 역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SVB의 경우 보유 채권 자산을 장부상에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해 액면가로 가치를 기록한 반면 한인은행권은 분기별로 가치를 재산정해 시장가로 기입하고 있어 위험성이 갑자기 튀어오를 가능성도 낮다. PCB와 오픈뱅크도 자산 포트폴리오 중 투자 증권 비중은 각각 5.9%, 10%로 안전한 편이다.

 

실리콘밸리에 기반한 스타트업 대출에 주력한 SVB와 달리 한인은행들이 전통적인 영업 방식을 고수한 것도 리스크 확대를 막은 측면이 있다. 한인은행들은 과거부터 스몰 비지니스 오너들에 밀착한 대출 전략을 펴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SVB가 테크 분야 기업들에 의존한 것처럼 금융기관이 특정 산업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돈을 대는 투자 다각화 효과를 낳았다. 여기에 더해 한인 은행들은 가치 평가가 불분명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기업들과도 거래를 삼가 왔다.

 

다만 늘어난 대출이 향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부실화될 위험은 있다. 지난해 4분기 뱅크오브호프의 전체 자산 중 대출(152억4,118만달러) 비중은 79.5%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138억1,219만달러) 대비 10.3% 증가한 것이다. 대출 증가는 실적에 도움이 되지만 향후 경기가 나빠지면 변동 금리 대출을 보유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인은행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장들의 특별 메시지를 통해 은행 경영의 안전성을 고객들에게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케빈 김 행장은 “뱅크오브호프는 자산과 부채를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탄탄한 자본 상태, 풍부한 유동성 및 강력한 자산 건전성을 갖추고, 광범위한 산업에 주력하는 다각화된 금융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도 “우리는 기록적인 재무 성과, 강력한 자본 기본, 모든 규제 요건을 초과하는 자본 비율로 지난해를 마감했다”며 “고객분들의 금융적인 요구사항을 지원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밝혔다. 민 김 오픈뱅크 행장은 “오픈뱅크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충분한 자본력과 유동성, 그리고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의 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운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