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낙태권 폐기 이어 사후피임약도 논란

미국뉴스 | | 2023-03-07 09:47:16

낙태권 폐기 이어 사후피임약도 논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공화 소속 주정부들 낙태 금지 경고에 약국체인 "일부 지역 판매 않겠다"

진보 진영 "강제 출산 극단주의자들에 굴복" 월그린스 보이콧 움직임

 

미국에서 지난해 연방대법원 판결로 낙태권이 폐기된 이후 보수, 진보 진영 간 이념 갈등이 커진 가운데 이번에는 임신중절약(사후피임약) 판매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특히 미국의 대형 소매약국 체인인 월그린스가 최근 공화당 소속 주(州)검찰총장(주법무장관 겸임)들의 낙태 금지 경고를 받아들여 해당 지역에서 이 약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진보 진영의 집중 포화 대상이 됐다.

월그린스가 낙태권 공방의 중심에 선 것은 지난 3일 사후피임약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미페프리스톤'을 일부 지역에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월그린스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달 초 공화당 소속인 20개주 검찰총장들이 이 회사와 CVS헬스에 공동 서한을 보내 임신중절약을 해당 지역에서 판매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공화당을 비롯해 미국의 보수 진영은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이며, 일부는 사후피임약 복용을 포함해 임신중절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해 월그린스가 일부 지역에서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방침이 3일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진보 진영에서는 격앙된 반응이 잇따라 나왔다.

 

민주당의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6일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해 올리면서 "캘리포니아는 월그린스 또는 극단주의자들에게 굴복하고 여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회사와는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볼링 포 콜럼바인', '식코' 등 진보적인 색채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발표해온 마이클 무어 감독도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월그린스를 보이콧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무어 감독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가 극단주의적인 낙태반대/강제출산 운동의 위협에 굴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여성을 2등 시민의 지위로 공고히 하려는 결정에 우리 모두가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침묵하는 매일이 이런 편견과 여성혐오를 가능하게 하는 또다른 날들이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월그린스 보이콧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월그린스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모든 구역에서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다만 앞서 논란이 된 20개 주에서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초 FDA는 먹는 임신중절약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인 미페프리스톤 관련 규제를 완화해 동네 약국이나 CVS·월그린스 등 소매약국 체인에서 이 약을 조제할 수 있게 했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중절약을 구성하는 두 가지 약물 가운데 하나로,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 작용을 차단해 유산을 유도하며 임신 10주까지 사용하게 돼 있다.

또 다른 약물인 미소프로스톨은 위궤양 등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도 쓰여 이미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미페프리스톤의 경우 FDA가 2000년부터 사용을 승인해 병원과 일부 통신판매 약국 등에서 처방전을 받아 판매할 수 있게 해오다 이번에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던 판례인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뒤 먹는 임신중절약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지면서 주마다 각기 다른 정책을 따라야 하는 약국 체인의 미페프리스톤 판매 여부는 한층 불투명해졌다.

<연합뉴스>

임신중절에 쓰이는 미페프리스톤 약
임신중절에 쓰이는 미페프리스톤 약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