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기저귀부터 탐폰까지… 가뭄에 생필품 가격 ‘들썩’

미국뉴스 | | 2023-02-18 23:25:16

기후변화에 들썩이는 생필품 가격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기후변화와 경제 위기

미국 남부의 면화 농장에서 면화가 재배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
미국 남부의 면화 농장에서 면화가 재배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

기후변화가 잦은 가뭄으로 이어지면서 기저귀나 탐폰 등 주요 생필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18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지역의 육지면(upland cotton·목화의 일종) 농장은 지난해 전체 재배 규모의 74%에 달하는 600만 에이커의 작물을 포기해야 했다. 가뭄으로 땅이 뜨겁게 달궈지고 마르면서 수확이 힘들 만큼 작황이 나빠져서다.

 

미 최대 면화 생산지 텍사스의 흉작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는 이를 원자재로 하는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와 NPD그룹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탐폰 가격은 13% 뛰었고 면 기저귀는 21%, 솜과 거즈는 각각 9%, 8%씩 값이 올랐다. 작년 미국 물가 상승률이 6.5%였던 점을 고려하면 유독 면 소재 제품 가격이 기록적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닐슨IQ 부사장 니콜 코벳은 “기후변화는 물밑에서 물가상승을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되고 있다”면서 “극단기후가 작물과 그 생산량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면서 생필품 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영리 단체 ‘미래를 위한 포럼’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 세계 면화 재배지의 절반이 가뭄이나 홍수, 산불 등으로 심각한 기후 위기에 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농생물공학회(ASABE)의 2020년 연구 결과도 오는 2036∼2065년 애리조나 면화 생산량이 1980~2005년과 비교해 4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NYT는 텍사스 면화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나날이 고갈돼 가는 오갈라라(Ogallala) 대수층(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을 지목했다. 이 대수층은 와이오밍에서 텍사스에 이르는 미국 8개 주 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데, 남서부 목화 농가는 지난 수십 년간 이곳에서 퍼 올린 지하수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2018년 미국기후평가(NCA) 보고서는 “오갈라라 대수층의 주요 부분들은 이제 재생 불가능한 자원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50년간 오갈라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뭄 기간이 늘어나고 그 피해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대수층 고갈뿐 아니라 기온 상승, 가뭄 증가 등이 이어질 경우 1930년대 미국을 덮쳤던 ‘더스트볼’과 같은 먼지폭풍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덧붙였다.

 

실제 텍사스 면화 농민 배리 에번스는 1992년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오갈라라에서 끌어온 물로 농지 90%를 관개할 수 있었으나, 최근 그 비율이 5%까지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산 면화 수입 금지 조치와 기름값 상승, 복잡한 물류 등 요인도 면 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 및 마케팅 업체 코튼사의 존 데바인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면제품이 탐폰과 거즈 등 제품”이라며 “노동력이나 제조과정이 거의 필요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러한 면제품 가격 급등 현상은 기후위기가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