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장애인 등 접근성 향상"…국무부, 공문 글꼴 변경에 발칵

미국뉴스 | | 2023-01-19 10:47:50

국무부, 공문 글꼴 변경에 발칵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블링컨, 2월6일까지 '캘리브리'로 교체 완료 지시

국무부 내부 "신성모독" 부글부글, 거부감 논란도

 

타임스뉴로먼 글꼴과 캘리브리 글꼴
타임스뉴로먼 글꼴과 캘리브리 글꼴

미국 국무부가 재외공관 등 산하 조직이 문서에 쓰는 글꼴을 현행 타임스뉴로먼(Times New Roman)에서 '캘리브리'(Calibri)로 변경토록 지시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WP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7일 이런 지침을 담은 공문을 하달했으며 다음달 6일까지 이를 준수토록 시한을 못박았다고 전했다. 기본 글꼴 크기는 14포인트다.

이 지침은 국무부 "7층"으로 불리는 장관 등 고위직 사무실에 전달되는 모든 문서에 적용된다. 따라서 보고나 전달이 이뤄지는 문서는 모두 이런 양식을 준수해야 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4일 블링컨 장관이 국무부 다양성 및 포용성 담당 부서의 권고에 따라 "접근성이 보다 나은 글꼴"을 쓰도록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캘리브리는 '산세리프'(san serif), 즉 글자 획 끝 일부가 장식성으로 돌출된 '세리프'(serif)가 없는 글꼴이다. 기존 타임스뉴로먼은 세리프가 있는 글꼴이다.

다양한 요소가 있어 획일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시각장애인 등이 직접 읽거나 이들을 돕는 컴퓨터 인식 프로그램 등으로 판독하는 데는 세리프 글꼴보다 산세리프 글꼴이 보다 나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무부는 2004년 2월부터 "7층"에 보내는 모든 문서의 글꼴을 타임스뉴로먼으로 써 왔다.

여러 해에 걸쳐 타임스뉴로먼 글꼴로 통신문과 공문을 타이핑해 온 국무부와 재외공관 직원들은 이런 글꼴 변경에 거부감이 심하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아시아에 근무하는 한 외교관 직원은 "내 동료 중 한 명은 이를 '신성모독'이라고 불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P는 펜타곤(미국 국방부) 같은 기관들과 달리 국무부의 영역에서는 "말"이 화폐처럼 통용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교관 직원은 "내부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내 예상"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이는 동료들끼리 잡담에서 강한 찬성으로부터 가벼운 불평까지 의견이 나왔다며 "하루 중 절반 정도는 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WP는 최근 여러 해 동안 디자인계에서 세리프 글꼴들이 유행에서 밀려났으며 여러 소비자 브랜드들이 로고에서 헬베티카(1957년에 스위스에서 개발돼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산세리프 글꼴) 등 보다 깔끔하게 보이는 산세리프 글꼴들을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한 잡지는 2018년에 "밀레니얼(대략 1981년생부터 1996년생까지를 가리키는 표현)들이 세리프를 죽였다"는 헤드라인을 달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타임스뉴로먼을 자사 제품들에서 기본 표준으로 써 오다가, 2007년부터 기본 글꼴을 캘리브리로 바꿨다. 이어 2021년에는 앞으로 캘리브리 대신 새로운 자체 개발 산세리프 글꼴 5개 중 하나를 쓰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는 새 방침을 밝혔다.

런던에 사는 타이포그래피 전문 디자이너 잭 르웰린은 수만명의 직원이 있고 전세계 곳곳에 270여개 공관이 있는 국무부가 문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글꼴을 교체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글꼴에 따른 접근성 문제가 해결해야만 할 중요한 이슈라는 점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하버드 신입생 아시아계 43.2%
하버드 신입생 아시아계 43.2%

지난해 41%서 또 상승흑인 비율 9.3%로 감소대법원 소수계 우대 폐지입학생 구성 변화 뚜렷  하버드대 캠퍼스. [로이터]  미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하버드대의 올해 신입생

“AI에게 은행계좌 맡기지 마세요”… 미 은행들 비상

AI 에이전트 무단 접근 대형 은행들 보안 경고“비번 공유·위임 금지”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업무 수행 비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고객들

연준, 중간선거 앞두고‘정중동’… 12월 추가 인상 유력
연준, 중간선거 앞두고‘정중동’… 12월 추가 인상 유력

■ FOMC 금리 동결 배경과 전망은3.75~4.00% 유지 숨 고르기고유가·인플레 압력 여전워시“긴축 효과 지켜볼 때”월가“12월 인상 가능성 83%”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뱅크오브호프 3분기 실적 호조… 자산 190억불 돌파
뱅크오브호프 3분기 실적 호조… 자산 190억불 돌파

3,558만달러 분기 순익전년 동기 대비 15.6%↑순이자마진 3%대 돌파“지속적 수익성장 전망”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 미주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IRS, 세금보고 누락 1,470만건 적발
IRS, 세금보고 누락 1,470만건 적발

연방 재무부 보고서8년새 590만건 증가 연방 국세청(IRS)이 세금보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 1,470만건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 조세행정감사관실(TIGT

“진열대선 싸게, 계산대선 비싸게”… 달러제너럴 피소
“진열대선 싸게, 계산대선 비싸게”… 달러제너럴 피소

“가격 표시 불일치로 수백만불 부당 청구”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 유통체인 달러제너럴(사진·로이터)이 매장 진열대에 표시된 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계산대에서 청구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

대한항공 ‘갤러리’서 비행 체험… LA 새뮤얼 오신 항공우주센터 개관
대한항공 ‘갤러리’서 비행 체험… LA 새뮤얼 오신 항공우주센터 개관

오는 11월13일 일반에 문을 여는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의 새뮤얼 오신 항공우주센터가 28일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수직으로 전시된 거대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자리잡은 이 항

‘IT 위장취업’ 대북 제재…재무 “불법무기 자금조달”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8일 미국 기업 등에 IT 인력을 위장 취업시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추가 대북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지정 대상은 개

“로봇 개 산책시킬실 분”… 이색 채용

시간당 20달러에 모집AI 데이터 수집 목적 “시급 20달러에 로봇 개 산책시켜주실 분 구합니다.”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 페이스북 구인란에 이색 채용 공고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FBI, 국제스캠조직 겨냥 사기범 수백명 체포작전

연방수사국(FBI)이 국제 스캠(사기)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블랙 아웃’ 작전을 전개, 수백명을 체포하고 170억 달러를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제닌 피로 워싱턴 DC 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