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혹시 부모님 ‘혼밥’하시나요?”

미국뉴스 | | 2023-01-18 09:24:27

부모님 혼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노쇠 더 빠르다’ 연구결과

우울증·영양결핍 심화

자녀들 세심하게 살펴야

 

LA의 한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는 한인 김모(78)씨는 혼자 식사할 때가 많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과 함께 하거나 종종 나가는 커뮤니티 센터에서 식사를 할 때도 있지만 최소한 저녁, 종종 아침도 혼자 먹기 일쑤다. 자녀들이 찾아올 때도 있지만 거주지가 가깝지 않고 직장 문제로 바빠 자주 오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간단히 먹거나 거를 때도 많다.

 

설날(22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혼자서 식사한다는 뜻의 속어인 ‘혼밥’을 하는 노인들은 노년기 건강지표인 노쇠가 훨씬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혹시 자주 ‘혼밥’하지는 않는지 자녀와 가족이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주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한인 노인 기관인,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 관계자는 “한인 노인들의 경우 평소 ‘혼밥’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당연히 독거하시는 분들이 가장 심하고, 독거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평소 혼자 식사하시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전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와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2016∼2017년 ‘한국 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에 참여한 노인 2,072명(70∼84세)을 대상으로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변화를 2년이 지난 후와 비교 분석한 결과 노쇠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Experimental ger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노쇠란 체중 감소, 근력 감소, 극도의 피로감, 보행속도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에 이르는 5가지 지표를 측정했을 때 각각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하는 경우가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1∼2개만 해당하면 노쇠 전 단계, 하나도 해당하지 않으면 건강하다고 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 노쇠에 해당하지 않았으며, 혼자 밥을 먹는 비율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조사 모두 17.0%(353명)였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하는 노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의 노쇠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가 2년 후 혼자 식사하게 된 그룹(136명)의 노쇠 발생 위험은 계속해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1,583명)에 견줘 61%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이른바 ‘혼밥 노인’의 노쇠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영양결핍과 사회적 고립뿐 아니라 우울감을 제시했다. 줄곧 혼자 식사하면서 생긴 우울감이 영양결핍과 고립을 불러 결국 노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노쇠 진단의 5가지 지표 중 체중이 감소할 위험이 ‘혼밥 그룹’에서 약 3배가량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여성 ‘혼밥군’에서 극도의 피로감과 보행 속도 감소가 발생할 확률이 각각 1.6배, 2.8배 높아지는 특징이 관찰됐다. 두 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홀로 식사를 지속한 그룹은 노쇠 지표 중에서도 체중 감소(2.39배)와 근력 감소(2.07배)가 두드러졌다.

 

반면 연구 시작 당시에는 혼자 식사하다가 2년 후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이 새로 생긴 그룹(136명)에서는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등 ‘혼밥’ 때보다 일부 노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구(食口)란 단어 뜻 그대로 끼니를 함께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연구”라며 “만약 함께 식사하다가 홀로된 부모님이 계신다면 혼밥에 따른 우울감이 있는지 등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미 항공 수요 폭발… 내년 국적항공사 ‘3파전’
한·미 항공 수요 폭발… 내년 국적항공사 ‘3파전’

양국 노선 1~8월 405만명올해 사상 첫 600만명 돌파관광·비즈니스·환승 수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해 한미 노선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SNAP·메디케이드 수혜이력’ 영주권 거부될 수도
‘SNAP·메디케이드 수혜이력’ 영주권 거부될 수도

USCIS, ‘공적부조’ 심사 대폭 강화18일부터 새 개정 지침 본격 적용비현금성 복지 혜택 전반 조사앞으로 영주권 취득 심사에서 푸드스탬프(SNAP), 메디케이드 등 ‘비현금성

대한항공, 세계 ‘탑10 항공사’ 선정
대한항공, 세계 ‘탑10 항공사’ 선정

1위는 싱가포르 항공‘스카이트랙스’발표 세계적인 항공 서비스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선정한 ‘2026 세계 최고 항공사’ 순위에서 싱가포르항공이 1위에 올랐다. 대

“해외 장기체류 영주권자도 공적부조 심사 대상”
“해외 장기체류 영주권자도 공적부조 심사 대상”

공적부조 기준 강화 속 영주권자 ‘재입국 주의보’ 트럼프 행정부의 영주권 신청자 공적부조 심사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는 일부 영주권자의 재입국 과정에도 영향을

또 이민단속 ICE 총격에 1명 중상
또 이민단속 ICE 총격에 1명 중상

텍사스 오스틴서 발생 차량 추격전 뒤 총격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이민단속 과정에서 한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생했다.오스틴

공화 의원 “이민단속 너무 나갔다”
공화 의원 “이민단속 너무 나갔다”

라틴계 플로리다 연방의원 영어·스페인어로 비판 광고 “히스패닉 지지자들 배신감” 공화당 내부 이민정책 균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경 이민단속 정책을

[이민법 칼럼] 공공복지 혜택 영주권의 걸림돌

새로운‘공적부조(public charge)’ 룰이 9월18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공적부조 관련 최종 지침을 발표하고, 기존에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트럼프, ICE 국장 지명 석달만에 철회
트럼프, ICE 국장 지명 석달만에 철회

10년 이상 대행체제 계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이 17일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CNN 등 ‘백악관 출입금지’…“수정헌법 1조 위반” 논란
트럼프 CNN 등 ‘백악관 출입금지’…“수정헌법 1조 위반” 논란

3개사 기자 출입증 박탈 “가짜뉴스”라며 취재제한NYT·WP 등 추가금지 시사언 론사들 법적 대응 예고 백악관 출입을 금지당한 CNN의 베치 클라인 기자가 19일 백악관 앞 도로변

“유류 운송 트럭기사, 운행 규제 일시 완화”

연방 교통부 긴급 발표 가주 등 전국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가운데, 연방 정부가 개솔린이나 경유를 운송하는 트럭 운전자에 대한 운행시간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키로 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