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신종 코로나 침방울에 오염된 식탁, 전염 위험 얼마나 클까

미국뉴스 | | 2022-03-10 09:01:49

신종 코로나 침방울에 오염된 식탁, 전염 위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타액에 든 '무친 단백질', 바이러스 유인해 ACE2 결합 차단

침방울 다 마르면 '접촉 전파' 가능성 작아져

미국 유타대 연구진, 저널 'ACS 중심 과학'에 논문

 

침샘 세포(녹색 윤곽)의 신종 코로나 RNA(분홍색)와 ACE2 RNA(흰색)[미국 NIDCR(국립 치과·두개안면 연구소) 블레이크 워너 박사 랩 Paola Pere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침샘 세포(녹색 윤곽)의 신종 코로나 RNA(분홍색)와 ACE2 RNA(흰색)[미국 NIDCR(국립 치과·두개안면 연구소) 블레이크 워너 박사 랩 Paola Pere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초기엔 가구나 사무기기 같은 물체의 표면을 잘 소독해야 하는 거로 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 표면을 통해 접촉 감염이 많이 일어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팬데믹 초기에 나온 일부 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의 표면에서 길면 수 주까지 살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독용 물티슈가 한때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사람들은 물체의 표면을 닦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그러다가 2020년 말이 돼서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주 감염 경로가 공기 중의 미세한 콧물 방울(nasal droplet)이나 침방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후 표면 소독에 대한 관심은 많이 식었다.

하지만 지금도 코로나 방역 가이드라인엔 꼼꼼한 비누 손 씻기가 포함돼 있다.

물론 손 씻기를 잘하는 건 개인위생의 기본이고 각종 전염병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표면 접촉으로 전염되기 어려운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뜻밖에도 핵심 역할을 하는 건 코 점액이나 타액에 들어 있는 특정 단백질이었다.

미국 유타대의 제시카 크레이머 생물의학 조교수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화학학회가 발행하는 저널 'ACS 중심 과학'(ACS Central Science)에 논문으로 실렸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막 융합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와 결합한 뒤 바이러스 입자의 외막과 숙주 세포막이 융합하는 과정.[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천 빙 박사팀, 2020년 7월 저널 '사이언스'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막 융합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와 결합한 뒤 바이러스 입자의 외막과 숙주 세포막이 융합하는 과정.[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천 빙 박사팀, 2020년 7월 저널 '사이언스'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코 점액이나 타액(침방울)에 섞여 물체 표면에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점액이나 타액이 다 마르면 신종 코로나가 다른 숙주로 옮겨갈 수 없다는 게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점액이나 침방울에 들어 있는 '무친(mucin)' 단백질이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는 역할을 했다.

사람마다 유전자, 섭취 음식, 주변 환경 등에 따라 생성되는 무친 단백질 유형이 다르다고 한다.

연구팀이 확인한 사실은, 특정 유형의 무친 단백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싸서 전염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두 가지 전염 모델에 실험했다.

하나는 신체 만지기, 재채기 등의 직접 접촉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을 만지는 간접 접촉이다.

점액이나 타액에 무친 단백질이 없으면 어느 쪽 모델이든지 표면에 남아 있던 신종 코로나가 쉽게 전염됐다.

그러나 무친이 있으면 표면에 떨어진 점액과 침이 마르자마자 전염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점액이나 침방울이 말라붙어 바이러스의 전염이 차단되는 덴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무친이 이런 기능을 하는 건 글리칸(glycan·다당류)이 달라붙는 특별한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감염할 땐 숙주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ACE2 수용체의 글리칸 부분과 결합한다.

그런데 무친 단백질은 신종 코로나가 숙주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낚아채는 미끼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점액이나 타액에 무친 단백질이 없을 때 플라스틱, 유리, 금속, 수술용 마스크 등에 있던 신종 코로나가 일상적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는 걸 확인했다.

실제로 이 단백질로부터 자유로운 신종 코로나는 플라스틱 표면에서 며칠간 자연 건조된 뒤에도 전염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무친 단백질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졌다. 5분이든 사흘이든 점액 등이 마르는 과정을 거치면 바이러스는 전염력을 상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의 표면에서 수일 내지 수 주간 생존한다고 보고한 이전의 연구는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인간의 코 점액이나 타액이 아닌 물을 사용해 무친 단백질의 이런 작용을 놓쳤다는 의미다.

크레이머 교수는 "무친 단백질이 신종 코로나 전염을 차단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면 이 작용을 모방하는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오바마케어 가입자 75만명 무더기 ‘퇴출’
오바마케어 가입자 75만명 무더기 ‘퇴출’

밴스, 보조금 조사결과 발표“부정가입·자격미달” 이유보험브로커 불법행위 사례도CMS 추가로 44만명 조사” 트럼프 행정부가 부정 가입과 자격 미달 등을 이유로 75만명이 넘는 가입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올해만 3,100억달러 만기공급 과잉·임대수요 둔화연체·디폴트·압류 잇따라가주, 뉴욕 이어 2위 규모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이제는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채

한미·PCB·오픈… 전국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한미·PCB·오픈… 전국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저명 ‘파이퍼 샌들러’ 선정매년 전국 25개 은행만 뽑혀성장률·자본 건전성‘최고’부실자산·상각비용 낮아야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 PCB 은행(행장 헨리 김

오픈AI “미국이 안전 표준 주도해야”

한국 등 네트워크 제안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과 안전 표준 수립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픈AI는 21일 발표한 ‘AI의 다음 단계를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H-1B 10만불 수수료 연장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H-1B 10만불 수수료 연장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법원의 제동을 받은 H-1B 취업비자 신규 발급 관련 10만 달러 부과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동시에 H-1B 신청 심사도 한층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 취업

“술잔 내려놓는 미국”… Z세대도 절주
“술잔 내려놓는 미국”… Z세대도 절주

코로나 후 음주율 감소세건강중시 문화 확산 영향50대 이상은 과음 급증 미국 성인의 음주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젠지(GenZ)’ 세대

이재명 유엔총회 연설
이재명 유엔총회 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해법으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뉴

캐나다 최대 어학원 돌연 폐업… 한인 유학생 ‘날벼락’

유학비자 규제에 학생 급감30년 넘은 LI AC 파산신청학비 완납하고도 발 묶여 30년 넘게 운영돼온 캐나다 최대 사설 어학원이 예고 없이 문을 닫으면서 한국인 유학생들의 피해가

트럼프, 유엔서 최후통첩 “이란 궤멸할 수도”… AI 패권 강조도
트럼프, 유엔서 최후통첩 “이란 궤멸할 수도”… AI 패권 강조도

■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11월 선거 직후 담판 시사“ AI 규제는 사기, 중국 견제”40분간 연설서 북한 미언급푸틴에“우크라 전쟁 끝내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유엔에서

백악관, 24시간 트럼프 유튜브 만든다

CNN 내쫓고 국정 TV 개설주요 연설·행사장면 송출 백악관이 유튜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소식을 24시간 스트리밍으로 전하는 ‘트럼프 TV’ 방송을 시작했다고 정치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