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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금리인상 예고? 연준 회의록 ‘인플레’ 73회 언급

미국뉴스 | | 2022-02-17 09:23:58

가파른 금리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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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특파원의 3분 월스트리트

 

 연준이 1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한 16일 뉴욕증시는 안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는 여진히 불투명하다. [로이터]
 연준이 1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한 16일 뉴욕증시는 안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는 여진히 불투명하다. [로이터]

16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나온 뒤 S&P 500이 3.94포인트 소폭(0.088%) 상승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과 다우 지수는 각각 0.11%와 0.16% 내렸다. 월가의 관심이 쏠렸던 1월 FOMC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별 게 없었다. 시장에서는 아주 매파적인 신호가 나올까 걱정했는데 열어보니 그동안 나왔던 수준이다. 새로운 것이 없는 셈이다.

 

이를 두고 1월 FOMC 회의록이 긍정적이라고만 보면 안 된다. 1월 FOMC 이후의 경제상황 변화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1월 FOMC 회의록에서 살펴볼 부분은 ①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 더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 ② 대차대조표 대폭 축소 적절, 축소 시점은 올해 후반기(later this year) ③ 참가자 2명, 자산매입 조기 중단 요구 ④ 러시아, 우크라 침공 시 에너지시장 타격 및 코로나 관련 아시아 락다운이나 수송지연에 인플레 상방 위험 ⑤ 렌트비 상승과 임금인상 발 지속적 물가상승 우려 등이다.

 

우선 ①과 ②는 연준이 이미 밝혔거나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2015년 때보다 더 빠른 금리인상을 제안했다고 했는데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언급했던 것이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여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완화정책을 없애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부 참가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시장에서 나오는 경기침체와 시장 안정 문제다. 회의록은 이에 대해 “다른 이들은 위원회가 경제전망을 재조정하고 그에 따른 리스크와 적절한 통화정책 방향을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면 그런 위험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연준의 의도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시장과 의사소통을 충분히 하면 괜찮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만 보면 “매파적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미 시장은 3월 0.5%포인트를 포함해 올해 7번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보면 되레 별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불난 호떡집 같을 것이라고 걱정 했었고 1월 FOMC 회의록에 이런 내용이 담겨있을까 우려했던 것”이라며 “회의록을 보니 우리가 이미 아는 수준이 나왔고 새로운 것이 없었기 때문에 증시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모나 모쿠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모든 이들이 회의록이 매우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회의록은 달리기 전에 걷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시장은 1월 회의록을 정확히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 올해 4번의 금리인상으로 충분할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회의록은 앞뒤 상황을 감안해서 봐야만 한다. 1월 FOMC는 25일부터 26일에 있었다. 그 뒤로 전년 대비 7.5% 폭등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달 10일에 나왔다. 이 CPI 이후 시장이 돌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즉 1월 FOMC 회의와 그 자리에서 오간 내용을 적은 의사록은 1월 CPI 이전 시점이라는 것이다.

 

CPI 이후 매파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1월 PPI가 나오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나온 1월 고용보고서는 시간당 평균임금이 31.63달러로 지난해 12월 대비 0.7%,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월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1월 FOMC 회의록은 CPI와 고용보고서, PPI가 나오기 전의 것”이라며 “그 뒤에 경제상황이 변했다는 점을 감안해 디스카운트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디렉터는 “1월 회의록은 연준의 (향후) 정책에 대해 거의 말해주는 게 없다”고 평가했다.

 

물론 1월 FOMC 회의록을 보고 “생각보다 매파가 아니었으니 3월 0.5%포인트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도 100% 그렇게만 믿으면 곤란하다. WSJ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두고 논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3월 FOMC까지는 몇 주가 남아있지만 일부 회의 참가자들은 0.25%포인트 대신 0.5%포인트라는 더 큰 인상에 지지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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