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안 오른 것이 없네”… 치솟는 물가, 깊어지는 시름

미국뉴스 | | 2022-02-02 08:33:53

치솟는 물가, 깊어지는 시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식료품·외식·개솔린·입장료 등 기본 생활비 급등

 

 40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생활과 밀접한 물가도 줄줄이 인상되어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한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40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생활과 밀접한 물가도 줄줄이 인상되어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한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홍모씨는 설날을 맞아 가족들과 외식을 하려는 계획을 놓고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물가 인상으로 외식에 따른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른 탓이다. 홍씨는 “예전엔 가족 외식으로 250~300달러 정도 쓰면 나름 괜찮았었는데 이제는 500달러 가까이 써야 한다는 게 부담”이라며 “가계 상황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외식비를 포함한 생활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워킹맘인 한인 이모씨 역시 생활 물가 부담을 느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인 마켓에 장을 보러 갈 때 물건을 집었다가 가격을 보고 다시 내려 놓는 일이 최근 들어 많아졌다고 했다. 이씨는 “식료품 가격이 1주일 마다 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들 정도”라며 “몇 가지 사지 않았는데 100달러가 훌쩍 넘는 일이 많다 보니 생활비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전국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생활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다 물류 대란에 따른 공급난, 여기에 인력난까지 더해지면서 식료품비와 외식비, 그리고 개솔린 가격에서부터 스포츠 경기 입장 요금이나 박물관 입장료에 이르기까지 서민 생활과 밀접한 물가도 줄줄이 올라 한인들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각종 생활 물가 역시 크게 올라 미국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0% 급등했다. 이는 전월 상승폭 6.8%에 보다 상승한 것으로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 수치다.

 

생활 물가 급등 현상은 당장 식료품 가격 인상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한인 그로서리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식료품 가격은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까지 상승했다. 공급난과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탓이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물류난에 오미크론 확진으로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물건이 있으면 일단 확보해 두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음식값 상승으로 외식 물가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중이다. 외식비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6% 상승했다. 1년 상승분으로 40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된다. 한인 요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 산업으로 식자재 비용 상승과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서 음식 가격 인상으로 대처하고 있다.

 

개솔린 가격만 하더라도 지난해 전년 대비 58.1%나 급등하면서 한인 운전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 입장권과 박물관 입장 요금도 올랐다. 입장권 판매 웹사이트 ‘싯깃’(SeatGeek)에 따르면 미국프로풋볼(NFL) 입장권은 일반 경기 기준으로 평균 151달러다. 하지만 재판매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입장권 가격은 28%나 급등해 NFL 입장권의 경우 198달러 짜리 입장권이 237달러까지 상승했다. 입장시 기부금 형식으로 입장료를 받아 온 뉴욕 메트로폴리탄 예술 박물관은 해당 지역 주민과 학생을 제외하고 모든 입장객들에게 25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각종 생활 물가가 급등하자 한인 가계들은 지갑이 더 얇아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12월 전년에 비해 4.7% 올랐지만 물가가 7%나 오르면서 임금 상승분을 상쇄해 실질 임금이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한인 김모씨는 “렌트비와 먹거리 등 기본적인 생활비가 크게 오른데 반해 임금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며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오바마케어 가입자 75만명 무더기 ‘퇴출’
오바마케어 가입자 75만명 무더기 ‘퇴출’

밴스, 보조금 조사결과 발표“부정가입·자격미달” 이유보험브로커 불법행위 사례도CMS 추가로 44만명 조사” 트럼프 행정부가 부정 가입과 자격 미달 등을 이유로 75만명이 넘는 가입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올해만 3,100억달러 만기공급 과잉·임대수요 둔화연체·디폴트·압류 잇따라가주, 뉴욕 이어 2위 규모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이제는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채

한미·PCB·오픈… 전국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한미·PCB·오픈… 전국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저명 ‘파이퍼 샌들러’ 선정매년 전국 25개 은행만 뽑혀성장률·자본 건전성‘최고’부실자산·상각비용 낮아야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 PCB 은행(행장 헨리 김

오픈AI “미국이 안전 표준 주도해야”

한국 등 네트워크 제안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과 안전 표준 수립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픈AI는 21일 발표한 ‘AI의 다음 단계를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H-1B 10만불 수수료 연장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H-1B 10만불 수수료 연장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법원의 제동을 받은 H-1B 취업비자 신규 발급 관련 10만 달러 부과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동시에 H-1B 신청 심사도 한층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 취업

“술잔 내려놓는 미국”… Z세대도 절주
“술잔 내려놓는 미국”… Z세대도 절주

코로나 후 음주율 감소세건강중시 문화 확산 영향50대 이상은 과음 급증 미국 성인의 음주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젠지(GenZ)’ 세대

이재명 유엔총회 연설
이재명 유엔총회 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해법으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뉴

캐나다 최대 어학원 돌연 폐업… 한인 유학생 ‘날벼락’

유학비자 규제에 학생 급감30년 넘은 LI AC 파산신청학비 완납하고도 발 묶여 30년 넘게 운영돼온 캐나다 최대 사설 어학원이 예고 없이 문을 닫으면서 한국인 유학생들의 피해가

트럼프, 유엔서 최후통첩 “이란 궤멸할 수도”… AI 패권 강조도
트럼프, 유엔서 최후통첩 “이란 궤멸할 수도”… AI 패권 강조도

■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11월 선거 직후 담판 시사“ AI 규제는 사기, 중국 견제”40분간 연설서 북한 미언급푸틴에“우크라 전쟁 끝내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유엔에서

백악관, 24시간 트럼프 유튜브 만든다

CNN 내쫓고 국정 TV 개설주요 연설·행사장면 송출 백악관이 유튜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소식을 24시간 스트리밍으로 전하는 ‘트럼프 TV’ 방송을 시작했다고 정치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