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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회담서 소통강화 공감대…대만 등 각론 팽팽

미국뉴스 | | 2021-11-16 08:16:14

바이든,시진핑,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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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은 충돌 피하자' 인식 공유…대만 문제 놓고는 공방

인권·무역도 갈등 사안…외신 "긴장완화 시도하며 협력 추구"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시작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총 194분에 이르는 첫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시작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총 194분에 이르는 첫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5일 정상회담이 갈등 일변도였던 양국 관계 변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화상 회담이긴 하지만 두 정상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측이 이날 회담에서 극한 대립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나름의 성과지만, 각론에서는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다는 간극 역시 확인했다.

 

미국은 그간 회담의 우선순위가 구체적 결과물 도출이 아니라 충돌을 막을 최소한 안전장치 마련에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더라도 의도치 않은 충돌로 번지는 상황은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양국의 전략적 위험을 관리할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가드레일의 필요성에 주목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시 주석 역시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지칭하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자국의 내치를 잘하고 국제 책임을 다하고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충돌 방지를 위해 어떤 조처를 하기로 했는지는 즉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번 회담은 주요 갈등 사안에서 간극을 좁히기 어려울 정도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는 현실을 재확인한 자리이기도 하다.

대표적 사안인 대만 문제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중국을 정면 겨냥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다는 점까지 숨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홍콩, 신장 등의 인권 문제는 물론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 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인도태평양의 항해와 항공의 자유 문제도 제기했다.

시 주석은 무역 문제와 관련, "기업가는 비즈니스 얘기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협력 가능성이 있는 분야도 논의했지만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는 당장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기후변화, 에너지 공급난 대응 문제를 논의했고,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란을 포함해 지역적 핵심 도전 과제에 관한 관점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모두 미국이 중국과 대표적 협력 분야로 꼽은 사안들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은 아프간, 이란 핵과 한반도 정세 등 기타 공동으로 관심이 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도로 보도했다.

비록 두 정상의 공동 성명이나 기자회견이 없었고 눈에 띄는 합의도 뚜렷이 드러나지 않지만 일단 주요 외신의 평가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 번의 회담으로 큰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았던 여건이라는 인식에다 갈등을 겪어온 두 정상이 서로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이 어딘지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만 해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AP통신은 "두 정상이 3시간이 넘는 화상 회담에서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며 "국제무대에서 가장 중요하고 빈번히 요동치는 관계의 열기를 낮추려고 결심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회담이 예상보다 오래 진행됐다"며 "두 정상이 첫 회담에서 주요한 돌파구 발표하진 못했지만 협력을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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