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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윈 카메라 향해 총 쏘는 장면 연습하다 권총 격발돼"

미국뉴스 | | 2021-10-25 09:25:40

총기사고,볼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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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고로 촬영 감독 사망…안전 외면 '인재' 가능성 제기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러스트' 촬영 중에 발생한 소품 총 사고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러스트' 촬영 중에 발생한 소품 총 사고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63)의 영화 촬영장에서 발생한 '소품총 발사 사건'의 당시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시 볼드윈이 리허설을 하면서 권총을 뽑아 카메라를 향해 사격하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실제로 총탄이 발사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25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허친스의 뒤쪽에 서 있다 총탄에 어깨를 맞아 부상한 영화감독 조엘 수자(48)는 당시 상황을 기술한 진술서를 사법 당국에 제출했다.

 

수자에 따르면 당시 볼드윈은 교회 건물 세트장 내 의자에 앉아서 '크로스 드로우' 후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동작을 연습 중이었다.

크로스 드로우란 팔을 몸통 위로 교차시켜 반대편 허리에 있는 총을 꺼내드는 동작으로, 서부시대 카우보이식 사격법이다.

수자는 "총이 발사될 때 나는 허친스의 어깨 뒤에서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채찍 소리에 이은 '펑' 하는 소리가 들렸고 허친스가 복부를 움켜쥐며 뒤로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영화 조감독인 데이브 홀이 볼드윈에게 소품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cold gun)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브 홀이 과거 다른 현장에서도 안전 절차를 무시해왔다는 증언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화 소품 제작자인 매기 골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홀이 과거에 현장 안전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했고, 현장에 무기가 있다고 스태프들에게 알려야 했지만 이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의 연작 '어둠 속으로'를 제작하면서 홀 조감독과 함께 일했다는 골은 "소품 담당자가 채근해야만 홀 조감독은 현장에 무기가 있다는 사실을 스태프에게 알렸다"며 "홀 조감독은 안전 관련 공지를 하지 않거나 무기 등 소품을 반납하지 않았다가 소품 담당자의 지적을 여러 번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CNN에 "홀 조감독이 안전 회의를 열면 매우 짧고 (의무 규정을) 멸시하는 듯한 인상이었다"며 "늘 쓰던 총을 쓰는데, 왜 이런 회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이었다"고 했다.

홀 조감독은 여배우가 자기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장면에서 쓰일 총에 대해 전문가의 안전 점검을 거치게 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고 이 제보자는 덧붙였다.

미국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의 경우 사전 시험 발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촬영에 앞서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촬영에 사용되는 총기류는 총기소품 담당자가 먼저 확인을 한 뒤 조감독이 다시 이를 점검한 후 배우에게 건네는 것이 일반적 순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난 현장에서는 이같은 순서를 지키지 않고 총기 담당자와 조감독 모두가 직접 배우들에게 총기를 전달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촬영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영화 러스트에서 무기류 소품 안전 책임자는 해나 구티에레즈 리드(24)다. 그는 할리우드 총기 전문가로 알려진 스턴트맨의 딸이다.

CNN은 구티에레즈가 최근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 영화에서 처음으로 무기 관리 책임자를 맡았다면서 현장 경험이 많지 않은 스태프라고 전했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은 경찰과 함께 러스트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실탄이 장전된 소품 총에 맞아 숨진 촬영 감독 헐리나 허친스(오른쪽)
[SWEN STUDIOS/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탄이 장전된 소품 총에 맞아 숨진 촬영 감독 헐리나 허친스(오른쪽) [SWEN STUDIOS/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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