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아닌 밤중에 홍두깨’신분도용 피해로 주택구입 꿈 좌절

미국뉴스 | | 2021-08-30 10:18:23

주택구입,신분도용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분도용 피해 입으셨네요. 모기지 대출 안 나옵니다”

연 1,440만 명이 신분 도용 피해

이 중 상당수 모기지 대출 거절로 주택구입 못해

 

요즘 내 집 구하기 정말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바이어가 많다. 집값이 크게 오르고 매물이 없는 탓도 있지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유로 주택 구입이 좌절되기도 한다. 바로 신분 도용 범죄 피해를 입어 그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쏟아부은 노력이 안타깝게도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있다.‘설마 내가’하기 쉽지만 최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신분 도용 범죄 피해 사례를 보면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이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신분 도용 피해가 없는지부터 살피라고 조언한다.

신분 도용 피해로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로이터>
신분 도용 피해로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로이터>

◇ 설마가 사람 잡는다

꿈에 그리던 매물을 찾아 오퍼를 제출하려고 하는데 대출 은행으로부터 모기지 대출이 힘들다는 연락을 받는다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대출이 안 되는 이유가 바이어의 재정적인 원인이 아니라 신분 도용 범죄 피해 때문으로 밝혀졌다면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기 쉽다. 대부분의 바이어가 ‘설마 내가?’하겠지만 미국에서만 연평균 약 1,440만 명의 성인이 신분 도용 피해를 입고 있고 이중 상당수는 주택 구입을 앞두고 피해 사실이 발견돼 주택 구입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신분 도용 범죄자들은 피해자의 이메일이나 우편 등을 통해 소셜 시큐리티 번호와 같은 핵심 개인 정보를 빼낸 뒤 훔쳐 낸 정보로 크레딧 카드 계좌를 개설해 사용하거나 일부 거액을 대출받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피해자는 주택 구입을 앞두고 크레딧 리포트를 발급받아 본 뒤에야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금액이 기록된 것으로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놀라는 것은 둘째치고 사용 금액이 제때 상환되지 않아 연체 상태로 기록됐거나 금액이 너무 많아 부채 비율이 높아졌다면 일단 모기지 대출을 받는 일은 물 건너 간 상태다. 전문가들은 신분 도용 피해로 내 집 마련의 길까지 막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 구입에 앞서 항상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나도 모르게 개설된 계좌 있나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신청을 앞두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크레딧 리포트를 발급받아 점검하는 것이다. 크레딧 점수를 확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신분 도용 피해 등의 오류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크레딧 리포트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크레딧 리포트는 에퀴팩스, 익스페리안, 트랜스유니온 등 3대 개인 신용 평가 기관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고 정부 운영 웹사이트 ‘www.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서도 연 1회 무료로 신청이 가능하다. 

크레딧 리포트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새로 계설된 계좌와 대출금 상환 기록이다. 자신이 신청하지 않은 크레딧 카드 계좌가 크레딧 리포트에 버젓이 올라와 있다면 신분 도용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신분 도용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제때 복구하려면 크레딧 리포트와 은행 거래 내역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길밖에 없다. 

사이버 범죄 전문가 샌드라 에스토크는 “대부분 금융 기관이 피해 발생 후 60일 이내에 신고하면 피해 금액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피해자의 책임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확인을 통해 비정상적인 거래를 제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크레딧 카드 회사가 운영하는 사기 방지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신분 도용 피해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비정상적인 거래가 발생하면 크레딧 카드 명의자에게 거래 내역이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전달된다. 신분 도용 피해로 의심되는 거래 내역이 전송될 경우 크레딧 카드 회사에 바로 연락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피해도 복구 가능하다.

◇ 피해 발견 즉시 조치 취해야

일부 피해자는 주택 구매 오퍼를 제출하기 전에 신분 도용 피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일부는 오퍼가 수락된 뒤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대출 은행에 의해 피해 사실이 보고되기도 한다. 신분 도용 피해 사실 발견 시점이 언제이든 상관없이 곧바로 조치를 취해야 피해 복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신분 도용 피해 유형에 따라서도 피해 복구 기간이 결정된다. 세금과 관련된 신분 도용, 소셜 시큐리티 번호 도용, 의료 비용과 관련된 신분 도용 등은 주택 구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피해 유형이다. 이들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의 크레딧 점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부채 상환 비율’(DTI)이 높아져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힘들어진다. 

신분 도용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3대 신용 평가 기관에 연락해 크레딧을 동결시켜 추가 피해를 막도록 해야 한다. 대출 은행 등에 의한 크레딧 기록 접속이 필요한 경우 동결 해제를 신청할 수 있고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 재동결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 다음 지역 경찰국, ‘연방 통신 위원회’(FTC) 등의 기관에 피해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크레딧 카드 거래 내역이나 은행 거래 내역과 관련된 증빙 서류를 모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 피해 복구 중이라면 대출 은행과 상담 재개

신분 도용 피해 규모와 정도에 따라 피해 복구에 수년씩 걸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주택 구입의 꿈이 완전히 좌절된 것은 아니다. 3대 신용 평가 기관에 피해 사실을 보고한 뒤 수시로 크레딧 리포트를 발급받아 복구 절차가 진행 중인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피해 거래 내역이 삭제되고 떨어진 크레딧 점수가 오르는 것이 확인됐다면 모기지 대출 은행과 대출 가능성 여부에 대해 문의를 시작해도 좋다. 

모기지 대출 사전 승인 여부를 결정할 때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동 승인 절차 시스템을 활용하는 대출 은행이 많다. 크레딧 리포트 상에 신분 도용 피해 사실이 길게는 수년씩 보고되기 때문에 자동 승인 시스템을 거칠 경우 크레딧 점수가 복구됐더라도 사전 승인이 거부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럴 경우 대출 은행 담당자가 직접 사전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달라고 대출 은행 측에 요청한다. 그래야 은행 측에 신분 도용 피해 사실과 피해 복구 상황을 적절히 설명할 기회가 생기고 대출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CNN "트럼프·시진핑 문서기록청 방문 취재" 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이 CNN 등 언론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출입 제한 조치에 반발해 중단했던 공동(풀) 취재를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트럼프 정부 규정 대수술외국어 교재·수업 제한이중언어 교육기회 박탈한인 가정 직격탄 우려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에게 무료 조기교육과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연방 프로그램 ‘헤드 스타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30년 고정 금리 7.03%2년래 최고 수준 치솟바이어 재정부담 가중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넘어섰다. 금리가 5주 연속 상승하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연방 정부가 이른바 ‘원정출산’을 알선하거나 조직하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강화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3일 이민법 212(a)(3)(C) 조항에 따른 새로운 비자 제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62세 가능·67세 정상수령일찍 받으면 평생 감액70세에는 67세 기준 124%배우자·유족연금도 고려 소셜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재정 상황과 건강 상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검찰, 전담 조직 신설의료 관련도 단속 강화 연방 검찰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사기 행위를 집중 수사하고 부당하게 지급된 정부 자금을 되찾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연방정부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미 기업 경쟁력 훼손”최고 인재 확보 걸림돌 미국 테크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전문직 비자 1건당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각 기업에 청원 수수료로 청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철회해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9월 13~19일) 전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

미국인 10명 중 9명… AI 규제 강화 요구

기대보다 우려 더 높아중간선거 주요 이슈로 미국인 10명 중 9명꼴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CNN 방송은 여론조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2027년~2031년 5년 계약실적·외적 성장 등 인정  헨리 김 행장  PCB 은행이 헨리 김 행장과의 5년 임기 재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PCB 은행의 지주사인 PC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