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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한인은행 ‘고액계좌’ 18% 줄었다

미국뉴스 | | 2021-07-06 11:11:58

한인은행,고액계좌,줄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은행들의 적극적인 예금 유치 속에 장기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가 지난 2년간 완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따른 미국과 한인사회의 경기 침체,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달러 감소와 제로금리로 인해 인기가 시들어진 CD 등 고액예금 상품 대신 주식과 부동산, 가상화폐 등의 대체 투자수단으로 자금이 많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가장 최근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2021년 3월31일 기준) 현재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에 예치된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계좌의 규모는 62억6,472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분기인 2020년 4분기의 67억1,237만달러에 비해 6.7%(4억4,765만달러)나 줄었다.

 

지난 8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전체 규모도 70억달러 이하로 뚝 떨어졌다. 전년 동기인 2020년 1분기의 75억9,984만달러과 비교하면 17.6%(13억3,512만달러)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을 비롯, 11개 전체 한인은행의 고액 예금고가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 1분기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62억6,472만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전체의 50.6%인 31억7,092만달러에 달한다. 25만달러 이상 예금이 나머지 49.4%인 30억9,380만달러를 차지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자산규모 1위인 뱅크 오브 호프의 28억6,817만달러로 11개 한인은행 전체의 거의 절반인 45.8%를 차지했다. 이어 자산규모 2위 한미은행이 10억7,715만달러(17.2%), 퍼시픽 시티 뱅크가 4억7,750만달러(7.6%)로 탑3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신한 아메리카(4억4,171만달러), CBB 은행(3억8,386만달러), 오픈뱅크(3억2,296만달러), 우리 아메리카(2억6,463만달러), US 메트로 은행(1억9,477만달러), 제일 IC 은행(1억3,172만달러) 등 9개 은행이 1억달러 대의 고액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이같은 고액예금 감소에 대해 제로금리로 예금상품 이자율이 낮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을 느낀 많은 고객들이 CD나 머니마켓 계좌를 해지하거나 또는 연장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이자율이 극히 저조한 CD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이들 자금 상당수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등 대체 투자처로 옮겨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10만달러 이상 고액계좌의 급감세 속에서도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298억3,25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56억9,273만달러 대비 16.1%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많은 고액예금 소지자들이 바로 인출할 수 있는 현금 상태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인은행들은 총 예금고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도 고액 예금 계좌 규모가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고액예금 계좌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올 1분기 현재 11개 한인은행들의 고액 예금고 62억6,472만달러는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 298억3,256만달러의 21.0%에 달하는 것으로 한인들의 현금 선호현상이 여전히 강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90%를 넘는 등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한인은행들이 고객 예금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전체 예금에서 고액 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계와 함께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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